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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자 웃음이의 얼굴이 더 환해졌다. 웃음으로 얼굴에 가득했다."열매는 네모난 게 없이 왜 모두 동그란 줄 아니?""그런가."긍정이가 묻자 웃음이가 다시 고개를 갸웃하며 생각해 보았다. 사과 배 살구 포도 머루 다래, 모두 정말 동그랗다."정말 그렇네.""열매들은 사랑으로 만들어지거든. 사랑은 직선이 아니고, 곡선이거든. 그래서 동그란 거야. 그리고 열매는 가을이 오면 봄으로 떠나. 봄으로 가려면 춥고 어두운 겨울을 건너야 하는데, 모나지 않은 긍정으로 가라는 뜻이야.""아하! 긍정아, 네 마음과 같은 거였구나.
신광철 작가
HKBC환경방송
2018.07.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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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아니. 어른 안에는 잠 자는 아기가 하나씩 들어 있다는 거.""그래?"긍정이가 생뚱맞게 말을 꺼내자 웃음이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나이가 들어서도 엄마가 보고 싶어지는 거.""맞아, 맞아. 나도 엄마가 그리워서 쩔쩔 맬 때가 있어. 지금도 비슷해.""내 안에 있는 아기가 잠에서 깨어나면 엄마가 보고 싶어.""하지만 여기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인도인 걸."웃음이가 아쉬워했다.인도는 사람의 나라였다.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넘쳤다. 길에서 수도하는 사람, 물건을 파는 사람, 구걸하는 사람들로 북적거
신광철 작가
HKBC보도국
2018.07.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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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이와 웃음이가 네팔의 카투만두 시내를 걷고 있었다. 어느 도시보다도 역동적이었다. "웃음아.여행 좋아하지?""그럼. 좋아하지. 긍정이와는 오랜 만이네.""그렇네. 여행은 제 3의 눈을 가지게 해서 좋아.""그래. 맞아. 여행을 하다보면 알게 되더라. 모든 길을 집으로 돌아가는 길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모든 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지.""맞아. 이곳 히말라야에서는 히말라야는 사람을 안고, 사람은 히말라야를 품고 살아.""산도 높고 사람도 높은 데 살면서 낮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곳이지.
신광철 작가
HKBC환경방송
2018.07.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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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이와 웃음이는 친한 친구다. 웃음이가 긍정이에게 말했다."너를 만나면 내 맘이 환해지는데, 그게 뭘까?""나도 널 만나면 그런데!"둘의 맞장구가 장군멍군 같다.긍정이가 먼저 답했다."난 간단해. 내 안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있어. 꿈, 희망, 사랑, 웃음 그리고 슬픔, 눈물, 아픔 같은 것들이 들어 있지. 한데 난 좋은 것들만 불러 내거든." "아하, 그렇구나. 긍정아. 이런 말 아니?""뭔 말?"긍정이의 귀가 쫑끗했다."사람 안에 들어있는 것들은 주인이 불러내야 찾아온다는 말. 부르지 않은 것들은 감정의 퇴적
신광철 작가
HKBC환경방송
2018.06.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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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우 변호사 ( Save Korea Foundation 이사장, 전 대한 변호사 협회장)2018. 6. 12. 싱가폴에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5시간 넘게 대화를 나눈 후, 얼핏보면 앞뒤가 잘 맞지 않는 듯한 4개항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지난 70년간 미북 두 나라 사이에서 있었던 3년간의 참혹한 전쟁과 전후 65년간의 오랜 적대관계 그리고 지난 1년여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직접 주고 받은 무시무시한 협박과 전쟁일보전의 험악한 대치 상황에 비한다면 이
사설
HKBC환경방송
2018.06.17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