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4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 해적공격 사례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선박피랍 사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전 세계적으로 해적이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므로 소말리아 연안, 서아프리카 기니 만, 동남아시아 빈탄 섬 부근 등 해적사고 다발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4년 해적공격은 지난해보다 7.2%가 줄어든 245건이 발생했으며, 선박 피랍은 75%가 증가한 21건이 발생했는데 그 중 90%가 4,000톤 미만의 소형 유조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연합 해군과 무장한 민간 보안요원의 감시활동에 힘입어 해적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피랍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사고는 주춤하고 있으나, 최근 해적들이 활동영역을 확대(150→200마일)하고 선박을 탈취하여 몸값을 요구하는 등 조직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 해역에서는 주변국들이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62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했으며, 선박 피랍은 430%가 증가한 16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2월 베트남 국적 선원이 해적공격으로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동남아시아 해역에서의 해적활동은 갈수록 흉포화 되어가는 추세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선박의 경우에는 2011년 5월 이후 해적에 피랍된 사례는 없었으나, 지난해 우리나라 선원이 승선한 외국적 선박에서의 피랍사고는 1건이 발생했다.

정태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해적활동이 심상치 않은 점을 고려하여 아시아지역 국가들과의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해적사고 다발해역에 대해서는 안전운항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선사 설명회 등을 통해 해적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선사와 선박들도 정부가 마련한 해적피해 예방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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