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포항’하면 바다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사실 포항은 인근 다른 지역에 비해 넓은 평야를 가진 고장이다.

포항은 신라시대 때부터 내륙과 해상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이 곳에서 난 곡식은 신라가 나라를 통치하는데 든든한 재원으로 쓰여왔다.

때문에 학자들은 신라역사에서 포항이 중차대한 역할을 해왔을 거라 예상해 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의견을 뒷받침해줄만한 유적이나 사료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2009년. 흥해들 옆 공사현장에서 포항의 오랜 역사를 증언해 줄 유물이 하나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포항 중성리비이다. 이 유물로 인해 신라가 천년동안의 화려한 역사를 유지하는데 포항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유물의 발견은 튼튼하고 평평한 화분받침대가 필요했던 한 주민에 의해서 우연히 이루어졌다.

도대체 어떻게 포항 중성리비가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밀 수 있었는지 숨겨진 뒷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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