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사업의 지원을 받은 한 중소기업이 외부침입자에 대한 침입감지와 침입자 확인, 카메라 추적 등이 가능한 새로운 외곽 보안시스템 개발에 성공, 중동 수출길에 올랐다.

정양구 ㈜세렉스 대표는 지난 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보안솔루션 업체인 앱손(ABSONS)사와 15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 지역 방문시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으며 협약식은 순방기간 중 진행됐다.

이번 협약으로 ㈜세렉스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의 30km규모의 경계펜스 설치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세렉스가 수출하게 될 외곽 보안시스템은 아이가드(i-Guard)펜스라는 이름의 와이어 형태의 장벽이다. 아이가드 펜스는 펜스의 전선을 잡아당기거나 훼손할 때 발생하는 장력의 변화를 센서가 감지해 그 위치를 관제센터에 보내주는 기술로 ‘감시카메라’와 ‘경고방송’, ‘침입자 추적과 확인’ 등 신속 정확한 상황판단과 효과적 대응이 가능한 최첨단 보안시스템이다.

정 대표는 “기존 이스라엘 제품의 경우 서서히 철조망을 벌릴 경우 탐지가 불가능했지만 아이가드는 미세한 변화도 감지가 가능하다”면서 “성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기존 장력 제품에 비해 가격도 20% 저렴해 수출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동화된 소프트웨어만으로 유지보수가 가능하며, 기존 설치 제품과의 연동, 1초 내 침입위치 확인 등 기존 제품보다 월등한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수원대와 세렉스가 기술시연회를 열었는데 아제르바이잔, 오만, 르완다, 우즈베키스탄, 네팔의 주한 외국대사, 무관을 비롯해 총 13개 나라 대사관 직원과 방위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도는 최근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국경선 및 주요 보안시설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에서 이스라엘 제품을 기피하고 있어 아이가드펜스의 중동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렉스는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10여개 국가에서 국경선 및 주요 시설의 보안시스템 구축사업이 진행 중이여 약 500억 달러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가드펜스는 수원대학교 U-city보안감시 기술협력센터와 ㈜세렉스가 2008년 7월부터 6년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도는 이 기간 동안 총 사업비 8억 8천 3백만 원 가운데 4억 1천 만 원을 지원했다.

정 대표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에 대해 “대학은 우수한 연구능력을 바탕으로 원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기업은 그 기술을 이용해 시장 수요에 맞는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며 “문제는 제품개발에 필요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경기도의 GRRC 사업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대학과 기업이 안정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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