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늦더위를 물리치고 몸에 좋은 토종약초들을 이용해 가정에서 손쉽게 청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약초 청을 만들 수 있는 토종약초로는 오미자, 복분자, 구기자, 도라지 등이 있으며, 그 효능도 뛰어나다.

오미자는 복분자와 함께 우리나라 약용작물 생산량 1위, 2위를 차지할 만큼 대중화된 토종약초다. ‘시잔드린’이라는 성분은 피로감 개선에 좋아 수험생, 직장인, 운동선수에게 효과적이며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좋다.

복분자에는 비타민 A와 C,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있으며 이는 노화 억제, 피로감 개선, 시력 향상, 신경 쇠약에 효과가 있다. 구기자는 간 기능 개선과 혈당 강하, 고지혈증과 고혈압 예방에 좋다.

도라지는 예로부터 항생제와 해열제 역할을 해왔으며,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등의 효과가 있다. 또한, 사포닌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가래를 완화하고 기관지를 보호해준다.

이러한 토종약초들은 몸에는 좋지만 도라지처럼 쓴맛이 나거나 복분자, 오미자, 구기자처럼 수확 시기와 유통기간이 짧으면 오래 두고 먹기가 쉽지 않아 청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한다.

먼저, 약초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물기를 없앤다. 도라지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배와 함께 믹서에 갈아둔다.

밀폐용기에 약초와 설탕을 1:1로 넣고 그늘에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2일~5일 동안 보관한다. 설탕이 다 녹으면 냉장고에서 저온으로 숙성한 뒤 체로 건더기를 건져내고 먹으면 된다. 이때 설탕을 절반 정도 줄이고 대신 올리고당을 넣으면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도라지의 경우, 배와 함께 끓이면서 꿀을 넣고 약한 불로 최소 1시간 이상 끓인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된다.

이렇게 만든 약초 청을 얼음물이나 따뜻한 물, 탄산수, 우유, 막걸리 등 취향에 따라 희석해 마시면 향긋한 차, 톡 쏘는 음료, 부드러운 요구르트, 달콤한 술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8월이 제철인 레몬을 추가해 약초와 설탕 그리고 레몬을 각각 1:1:1로 배합해 만들면 새콤한 맛까지 더할 수 있다. 또한, 감칠맛을 더해주는 소스로 활용할 경우 늦더위로 잃어버린 입맛까지 찾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정진태 연구사는 “제철 재료로 정성을 담아 약초 청을 만들어 먹는다면 향이 진하고 영양이 풍부한 색다른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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