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물쓰레기를 섭취한 해양원생생물의 현미경사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연구팀이 해양생물을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해양생물을 이용한 기술로는 세계 최초이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원장 박태현)은 연구원 이산화탄소순환기술연구센터 박재연 박사 연구팀이 ‘해양원생생물을 이용한 유기폐기물의 처리방법 및 그 처리장치’를 개발하고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단세포 해양원생생물을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하는 것으로, 이 해양원생생물은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빠르게 분열하며 생물량(바이오매스, Biomass)이 크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는 짜게 먹는 식습관으로 인해 바닷물과 비슷한 염도인 3%의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해양원생생물을 적용할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은 높은 수분과 염분 때문에 여러 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며 기존의 미생물 혐기성 소화법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음폐수를 처리하려면 보통 한 달 이상 걸리는데,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로는 1주일 정도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 해양원생생물이 다량의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증가한 생물량(바이오매스, Biomass)을 수확해 바이오디젤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해양원생생물이 함유한 지방산 중 발견된 새로운 물질에 대해선 이미 특허출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물질은 고부가가치의 산물로써 기능성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응용 개발 가능성도 갖추고 있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박재연 박사는 “해양투기 금지 이후 육상처리 전환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음식물폐수를 자원화 하는 친환경적인 자원순환형 기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생산된 바이오매스는 바이오디젤 및 치어의 사료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의 산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연간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는 4백만 톤에 달하며 처리비용도 20조 원 이상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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