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환경 등 분야에서 우수기술을 보유한 한국중소IT기업 해외진출협동조합 등 12개 국내 우수기업 관계자와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7대 정책을 소개하는 워크숍을 개최, 우수정책 수출과 민간기업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또한 박 시장은 에르덴 바트울(Erdeniin Bat-Uul) 울란바토르 시장과 스마트 시티·환경·재난안전·도시계획 등 도시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 교류 및 사업추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공유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7대 정책(▴전자정부 ▴교통 ▴주택건설‧도시개발 ▴소방 ▴상수도 ▴자원회수 ▴대기질)은 울란바토르시에서 관심을 표명한 시 정책들로, 서울의 압축 도시성장 과정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정책들이다.

아울러, 워크숍은 울란바토르시에서 도시 현안과 향후 서울시가 투자 가능한 사업을 소개하면 서울시 부서장들이 직접 맞춤형 정책을 컨설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가 현지에 직접 가서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은 국내 최초 시도라고 했다.

특히, 시는 이중 ▴소방(소방재난본부) ▴대기질(보건환경연구원) ▴도시개발·주택(SH공사) 분야는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교류협약을 각 기관이 체결하고, 교통 분야는 중앙버스차로제 등 세계적으로 호평 받은 시 정책을 소개하는 등 4대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22일(화) 오전 9시 몽골 울란바토르 블루스카이호텔에서 「서울-울란바토르 정책공유 워크숍」을 개최, 서울시의 정책 노하우와 민간기업의 선진기술력을 결합해 문화한류에 이어 경제한류의 큰 흐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울란바토르시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대표단 방문 계획이 전해지자 서울시로부터 전수받기를 희망하는 정책 분야를 미리 선정해 서울시에 요청해 이뤄지게 됐다.

워크숍은 ①3대 분야(▴소방 ▴대기질 ▴도시개발·주택) 교류협약 체결 ②서울시 7대 분야 우수정책 소개 ③12개 국내 우수기업과 울란바토르시 공무원 간 1:1 프로젝트 설명회 순으로 개최된다.

교류협약은 소방재난본부(소방), 보건환경연구원(대기질), SH공사(도시개발·주택)가 울란바토르시와 분야별로 각각 체결하게 된다.

소방재난본부는 몽골 소방관들이 서울에 와서 소방 교육을 받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발도상국 특성상 안전 분야 인프라가 부족한 울란바토르시를 위해 본부가 보유하고 있던 구급차량 4대를 무상으로 양여한다.

기존에 해오고 있던 울란바토르 소방관들의 서울시 소방관서 현장체험을 연중 지속 시행하는 한편, 오는 10월 중 몽골 소방관 10여 명을 초청, 서울소방학교에 입교해 구급대원 양성과정 등 선진소방 교육을 약 2주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 워크숍에는 몽골 출신으로 1999년부터 한국에서 살고 있으며 전국 최초 다문화 특별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 중인 이소라 씨(42세, 중랑구 거주)가 동행해 소방안전교육과 심폐소생술 등 교육을 받고 다른 의용소방대원들과 교류하며 낯선 이방인에서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게 됐던 자신의 사연을 소개할 예정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초)미세먼지, SO2, NO2, CO, 중금속 등을 분석 가능한 ‘대기오염측정장비’를 울란바토르시에 기증하고 국내 최초로 동북아 도시간 실질적인 대기환경 공동연구를 하며 대기오염이 심각한 울란바토르의 오염원을 파악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대기오염물질을 추적 연구를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15.9.22~'18.9.21, 3년 간)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오염측정장비 운영방법 등 기술을 전수하고, 상세분석 등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경우 환경연구원에서 직접 자료를 받아 수행하게 된다.

SH공사는 시 외곽 게르촌 재개발사업, 신주거지 개발사업 등에 대한 사업계획 자문과 울란바토르시 산하 주택공사 운영 등에 대한 자문을 해주기로 했다. SH공사는 그동안 축적한 도시계획과 도시개발 경험을 전수하는 한편, 해외도시 진출 기반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울란바토르시는 현재 도시 외곽을 중심으로 게르촌이 무분별하게 확산됨에 따라 인구가 급격히 증가해 주택문제, 환경오염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7대 분야 우수정책 소개 중 교통 분야의 경우 울란바토르시가 발주 예정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을 국내 관련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중앙버스차선 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고 요금을 결제하는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은 이미 몽골로 수출돼 7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상태라고했다

* 국내기업 기술설명회 및 1:1 매칭 상담회를 통한 민간기업 진출의 장 마련

이어지는 프로젝트 상담회에서는 12개 국내기업이 보유 기술을 발표한 뒤 울란바토르시 공무원간 1:1 매칭 상담을 갖는다.

몽골 투자청, KOTRA, KOICA도 참여해 몽골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관련 제도나 현지 문화 등을 알려준다.

한편, 서울시는 교통카드시스템(중국 베이징, 뉴질랜드 오클랜드, 그리스 아테네 등), 자원회수시설(싱가포르 주롱섬), 소방방제시스템(방글라데시) 등 우수정책 31개 사업을 23개국 27개 도시에 진출시킨 바 있다.

박 시장은 “서울의 경우 급속한 도시화과정 속에서도 정책과 기술을 빠르게 혁신해 세계수준의 도시로 성장했기 때문에 서울의 경험이 울란바토르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공유 워크숍을 통해 울란바토르시 도시문제 공동해결의 주축이 되고, 기업의 해외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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