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감도

서울시가 '70년에 조성된 1호 민간산업단지로서 한 자리에서 기계·금속 제조업을 지켜온 15만7,560㎡ 규모 ‘온수산업단지’를 45년 만에 ‘기술융합형(ICT) 글로벌 스마트산업단지’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입주기업의 약 88%에 이르는 기존의 기계·금속 제조업은 보호하면서도 달라진 시대의 요구를 반영, 새로운 신성장 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창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온수산업단지’ 재생사업의 주요골자는 ①운전면허학원 부지에 종합지원시설(앵커시설) 건립 ②불합리한 건축규제 완화 ③노후 기반시설 우선 정비 ④(가칭)소공인특화지원센터 조성으로 영세업체 지원 ⑤거버넌스 구성 5가지다.

시는 사업 추진에 있어 온수산업단지 관리주체인 ㈔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관할 자치구인 구로구, 서울과 인접하면서 온수산업단지의 1/3이 속한 부천시와 협업해서 재생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산업단지 재생계획 수립비와 기반시설비의 최대 5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사업 추진의 실행력도 담보됐다.

첫째, 현재 운전면허학원으로 쓰이고 있는 ㈔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소유 부지에 약 200억 원 규모의 공공재원을 투입하고 SH공사, LH공사 등과 협력해 종합지원시설(앵커시설)을 건립한다. '17년 착공, '19년 준공 목표. 아울러,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준공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지상 7층~지하 3층, 연면적 48,700㎡ 규모(온수산업단지 내 산업시설 면적의 약 50%)로, 온수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한 공영주차장(지하), 어린이집, 기숙사 등 편의시설과 R&D센터, 창업·마케팅·시제품제작 등 지원공간은 물론, 온수산업단지로 진입하고자 하는 기업을 위한 사무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둘째, 신축 전면불허, 증축 제한 같은 불합리한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이렇게 되면 낡은 공장의 신축·개축이 전면 가능해져 근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은 낡은 건물과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만큼, 시는 통상 5년 이상 걸리는 재생계획 수립과 지구 지정을 기존에 수행한 연구용역 등을 활용해 1년 내로 완료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셋째, 온수역~온수산업단지 입구로 연결되는 진입도로를 재정비하고 45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노후돼 붕괴우려가 있는 옹벽을 전면보수하는 등 기반시설을 우선 정비해 지역주민과 근로자 모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넷째, 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본부 건물 내에 '온수산업단지 소공인특화지원센터'(약 100㎡ 규모)를 이르면 내년 중 조성해 영세 기계제조업체를 위한 공동 마케팅, 장비 지원, 경영진단 및 기술수요조사,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다섯째, 시는 10월 중 ㈔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부천시, 구로구와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근로자, 지역주민, 민간전문가를 참여시켜 재생사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주민과 기업이 원하는 내용을 재생사업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온수산업단지 재생사업」을 19일(월) 발표했다. 2016년 본격 착수, 2020년까지 160개 기업, 2천여 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목표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11시10분 박원순 시장과 김만수 부천시장, 이성 구로구청장, 이영창 ㈔서울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서울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부천시-구로구간 「재생사업의 성공적 추진 및 기업환경 개선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제1호 민간산업단지인 온수산업단지는 45년간 기계제조업을 지켜온 의미 있는 지역으로, 공공의 지원과 민간의 역량을 더해 스마트산업단지로의 재도약이 기대된다”며 “온수산업단지가 지역 일자리 공간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후환경을 개선하고 산업공간을 확충하는 최적의 재생사업을 구체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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