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강력팀 2016년 따뜻한(미담)

세종경찰서강력팀 형사들이 수개월 동안 끈질기게 수사하여 잡은 절도범에게 취업까지 알선해 준 훈훈한 사례가 있어 대명절을 앞두고 화제다.

▲ 세종 경찰서

피의자 S씨는 뇌출혈로 쓰러져 지체장애 1급인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게 되자 고물수집 일을 하며 2015년 1월 12일부터 세종, 공주, 논산, 청주, 대전 등지를 돌아다니며 회사 창고 창문으로 침입해 전선을 훔쳐 자신의 포터차량에 실어 고물상에 팔아넘기는 등 총 21회에 걸쳐 1,100만원 상당의 재물을 절취했다.

S씨는 형사들의 끈질긴 추적 용의자로 특정되어 체포되자 순순히 범행을 시인하였고 “생활이 힘들어 먹고 살기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반성하면서 “차라리 교도소에 들어가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고 진술하여 S씨의 딱한 사정이 형사들에게 알려졌으며 이에 강력팀 형사들은 S씨가 죄를 깊이 뉘우치고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으며, 근로의욕이 높은 점을 감안해 불구속수사 방침을 세우고 여러 지인들을 통해 S씨의 취업알선을 알아보기 시작하여 우선 대전의 한 시장에서 채소 배달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알선해 주었다.

한편, S씨가 범행을 순순히 시인하면서 장물 처분처를 확인한 경찰이 장물 매입처인 고물상으로부터 장물을 회수해 피해자 12명에게 피해품을 반환하는 과정에서 S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피해자 K씨(00전기 대표)는 오는 3월부터는 자신의 회사에 정식직원으로 채용하여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미담을 남겨주었다.

강력팀 형사들은 “힘들게 수사하여 범인을 검거한 기쁨보다 S씨가 생계를 위해 죄를 짓지 않고 떳떳하게 직장을 다니며 부친을 봉양하게 된 것에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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