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 수광리 오름가마(우측)

문화재청은「이천 수광리 오름가마」는 1949년에 제작됐고, 22~25˚의 경사지에 진흙과 벽돌로 만들어진 길이 27m, 폭 2~2.3m의 계단식 등요(登窯, 오름가마)이며, 총 12칸의 가마로 구성되어, 위로 올라갈수록 가마의 폭이 넓어지고 천장은 높아지는 구조라고 했다.

이 가마는 현재까지 지속해서 사용되는 ‘장작 가마’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며, 근대 이후 ‘가스(Gas) 가마’의 보급으로 장작 가마의 운영수요가 줄면서 기존 가마들이 방치되거나 폐기됨에 따라, 현재는 역사성을 지닌 장작 가마를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문화재청은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이천 수광리 오름가마」를 등록문화재 제657호로 등록했다고밝혔다.

▲ 이천 수광리 오름가마(정면)

또한, 근대식 가마 제작 기술이 도입되어 한국화된 현대 장작 가마의 초기양식을 잘 보여주며, 우리나라 근·현대 전통도자의 중심지인 이천의 초창기 요업(窯業) 실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2년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개최되는 등 오랜 도자(陶瓷) 역사를 지니고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활용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문화재 소유자, 이천시 등과 협력하여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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