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중심사회 이끄는 대한민국명장을 만나다

▲ 서정석 명장(전산응용가공직종)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17살 때 기술로 성공하고 싶어서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무모한 용기였지만, 다시 돌아간다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겁니다. 처음으로 기계를 만졌을 때 정말 짜릿했죠. 그 때 결심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인이 되기로 말이죠.” 서정석 명장(대형상용차 운전석 개폐용 유압실린더 국내 최초 국산화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생산원가 절감기여)

▲ 황해도 명장(생산기계직종)

중학교도 겨우 졸업할 정도로 가난해서 기술을 택했지만 기술이 나를 성공의 길로 이끌 것이라는 확신으로 버텼습니다. 지금의 제 모습은 그때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 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배움으로써 지금의 기술력을 이룩했고, 대한민국명장이 됐습니다. 기술은 내가 흘린 땀을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황해도 명장(나로호 인공위성 발사체 엔진개발 주도적 역할)

열다섯 살 때부터 자수에 입문했죠.하면 된다’ 는 신념과

▲ 이승희 명장 (자수직종)

‘나만의 길을 열겠다’는 의지로 취업을 했고 기술을 연마했어요. 운명이라고 생각하면서 어린 나이부터 한 평생 이 길을 가야겠다고 다짐했죠. 스스로 택한 길이니까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기술을 익혔어요.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 같아요.” 이승희 명장 (전통자수의 맥 계승 및 후학 양성)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은 20일(토) (사)대한민국명장회 제25차 정기총회에 참석하여 대한민국명장*들을 치하하고,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의 표창장을 수여하였다.

표창 수여는 기술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능력중심사회의 롤모델이 된 대한민국명장을 치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올해는 기계분야 서정석 명장(전산응용가공), 황해도 명장(생산기계), 공예분야 이승희 명장(자수공예) 등 3명이 선정되었다.

서정석 명장은 중학교 졸업 후 17살 때 기술현장으로 뛰어들어 대형상용차 운전석 개폐용 유압실린더를 국산화하여 국내 자동차 산업분야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 생산원가를 절감하는데 기여했고 초음파금속 용착용 툴 및 타이어 커팅용 초음파 Horn 국내 최초 개발 등 기술혁신 성과를 이루었으며, 산업현장교수로서 기술지도 및 직업진로지도 등 후학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황해도 명장은 중학교 졸업 후 공장에서 기술을 익히던 중 직업훈련원을 거쳐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하였으며 삼성정밀(現 한화테크윈(주)) 입사후 나로호 인공위성 발사체 엔진 개발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였다. 또한 100회 이상의 직업진로특강 진행 및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출전선수의 기술지도위원 등을 맡으며 19번째 종합우승 및 5연패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승희 명장은 중학생 때부터 자수에 입문하여 자신만의 길을 열겠다는 다짐으로 선취업하여 기술 연마에 매진했다. 2007년 부터는 전통자수 매뉴얼을 제작하였고 찾아가는 명장교실에 참여하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술전수 및 진로특강 활동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전국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재학생 중 10명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기술 선배로서 후학 양성을 위한 자리도 마련되었다.

한편, 대한민국명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239명 중 중졸이하가 44명(18.4%), 고졸이 86명(35.9%)인 것으로 나타나, ‘학력이나 스펙을 초월하여 기술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고 특히 최근 젊은층에서 회자되고 있는 수저계급론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 대한민국명장 최종학력 현황

대한민국명장은 선정 이후에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 및 연마에 매진하고 있으며, 후학에 대한 기술 전수교육에도 앞장서고 청소년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 직업진로지도 사업(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의 경우, 산업현장의 자상한 멘토로서 전체 793회 중 294회(37.1%, ’15년 기준)에 강사로 참여하여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그 밖에 명장회의 주도 아래 농촌시설 보수‧점검 및 이‧미용 봉사 등의 ‘재능기부’, 청소년을 대상으로 명장과 함께 숙련기술을 직접 체험해보는 ‘찾아가는 명장교실’ ‘명장아카데미’, ‘명장공방’ 등의 사회공헌활동도 추진되고 있다.

총회에 참석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한민국 명장들의 강의를 들은 수강생들이 명장들을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하며 강의를 통해 꿈과 용기를 얻었다고 응답하는 등 대한민국명장을 본받고 싶은 롤 모델로 인식하고 있다.”고말하며 백전불굴(百戰不屈)의 정신으로 열심히 뛰어온 명장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청년들이 스펙과 학벌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적극 찾으면서 능력을 키워나가고, 또 그런 능력들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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