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나이에 왕위에 오른 조선의 제6대왕 단종. 문종은 수양대군의 야망을 눈치채고 죽기 전 자신의 어린 아들을 김종서 등 대신들에게 부탁했고, 그로 인해 신권이 강해지자 대군들의 불만이 커졌다.
1453년 10월10일 늦은밤. 영의정 황보인, 우의정 정분 등은 임금이 급히 궁으로 들라했다는 전갈을 받는다. 그러나 이는 함정이었다.

수양대군의 심복인 한명회가 살생부를 만들어 수양대군에 반대하는 인물들을 죽이기 위해 만든 자리인 것. 한명회 일당은 궁궐 입구에 숨어있다가 대신들이 문턱을 넘을 때마다 차례차례 목숨을 빼앗는다.

대신들을 죽이기 전, 수양대군은 직접 몸종 한 명과 무사 한 명을 데리고 김종서의 집으로 들어가 김종서와 그의 아들 김승규를 철퇴로 제거한다. 이 때 죽은 사람이 무려 400명. 단종이 즉위한지 불과 1년 만에 일어난 조선 초 최대의 난, 계유정난(癸酉靖難)이다.

저작권자 © HKBC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