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각을 이루며 바람개비처럼 생긴 열매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데 안에 황색 종자 몇 개를 품고 있네요. 그리고 열매 뒤로 옅은 황색 꽃이 떨어져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보면 두툼한 상록 잎 사이마다 꽃들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붓순나무에 꽃이 화들짝 피었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하니 이른 아침부터 꽃을 찾아오는 곤충들이 많네요.

붓순나무는 새순이 돋아나는 모양이 붓처럼 생겼다고 하여 얻게 된 이름이지요.

꽃이 질 쯤이면 붓처럼 돋아나는 새순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붓순나무의 학명(Illicium anisatum L.)에서 속명 Illicium은 라틴어 illicio(끌다, 유혹하다)에서 유래되었고, 종소명 anisatum은 ‘향기가 있는’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잎과 가지의 향기가 좋은 붓순나무는 신성하게 여겨져 불전에 올려 지기도 하지요. 제주에서는 열매가 보통 8개의 모서리로 이루어진 바람개비 모양 같다고 하여 ‘팔각낭’이라고도 부릅니다.

▲ 한라생태숲

낙엽 위를 굴러다니는 마른 열매들을 헤치며 어린 개체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볕이 참 좋네요. 하늘을 향해 잎을 펼치기 참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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