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지난해 도심 미관을 저해하는 강남구 개포동 달터마을 내 무허가건물 31세대를 이주시키고 27개소를 철거해 이곳을 녹지공간으로 만들어 주민에게 돌려준다고 14일 밝혔다.

이곳 달터마을은 1980년대 초 개포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개포동 일대에 거주하던 이들이 이주하면서 무허가건물이 형성되고 1983년 9월 시유지 공원으로 지정됐다.

해당부지의 면적은 89,185㎡로 양재천과 대모산의 녹지축을 이루는 주요 공원으로 현재 공원 내 무허가 부지는 13%에 달하는 11,271㎡에 달하며, 산지에 판자, 비닐, 보온덮개 등으로 지어진 집단 판자촌은 화재와 강풍, 바람에도 취약하며 공동 수도·화장실의 사용으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고 산림 또한 심각하게 훼손뒜다고 밝혔다.

▲ 달터마을 무허가판자촌 정비

이에 구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보도변에 위치한 3세대를 우선 정비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난해 2월 도시선진화담당관을 만들어 무허가건물 정비에 밤 낮으로 힘을 쏟아 부었고, 그동안 직원들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거주민과의 수십 차례 개별 면담과 세대별 형편을 일일히 고려해 맞춤형 이주정책 계획을 세웠으며, SH공사와 협의를 진행해 계약 전 이주 가능한 주택을 사전에 방문하여 이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행정절차와 입주 기간을 단축해 지난해 9월과 12월에 통상 7개월이 소요되는 기간을 3개월로 단축해 왕십리의 재개발임대아파트와 강남권의 장기 전세주택 등으로 이주시켰고, 이렇게 이주해 정비된 무허가건물은 총 31세대로 이 중 27세대는 철거하고 나머지 4세대는 공가 폐쇄 조치했으며, 정비된 1580㎡는 다음달 수목을 심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터마을에서 30여 년간 살아온 김○○(40년생, 여)씨는 “자녀들에게 떠안은 빚으로 신용불량에 직장도 없어 이사는 엄두도 못 냈으나 구청에서 자녀들과 수 차례 면담을 주선하고 도움을 주어 마침내 빚을 청산하고 이주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 구는 무허가 판자촌 정비에 박차를 가해 나머지 224세대에 대해 2017년까지 무허가 판자촌을 완전히 정비해 도심 내 쾌적한 휴식공간을 주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무허가판자촌 정비를 통해 달터마을 거주민에게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거주지에서 새로운 삶을, 인근 개포지역 주민에게는 쾌적한 도심 내 녹지공간을 제공해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강남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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