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생물 발굴지점 및 시료채취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낙동강 상주보 상류 인근에서 미생물(원핵생물, 박테리아) 신종 4종과 국내 미기록종 29종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라시박터 속’에 속하는 신종 미생물 1종을 낙동강 지명을 인용하여 ‘라시박터 낙동엔시스(Lacibacter nakdongensis)’로 이름지었다고 말했다.

라시박터는 의간균 문에 속하는 담수원핵생물로 지방 분해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시박터 낙동엔시스’ 이외의 미생물 신종 3종은 마크로모나스 속 (Macromonas sp.), 타브리지콜라 속(Tabrizicola sp.), 울리지노시 박테리움 속(Ulliginosibaterium sp.) 등이다.

29종의 미기록종은 프로테오박테리아 문 15종, 후벽균 문 6종, 의간균 문 5종, 방선균 문 3종이다.

※ 프로테오박테리아 문(Proteobacteria) 15종 : Aeromonas ichthiosmia BK-217, Chitinibacter tainanensis BK-219, Hydrogenophaga atypica BK-176, Dechloromonas hortensis BK-210, Ideonella dechloratans BK-22, Inhella inkyongensis BK-179, Kinneretia asaccharophila BK-77, Nevskia ramosa BK-213, Piscinibacter aquaticus SS2-102, Polynucleobacter necessarius subsp. asymbioticus BK-182, Rheinheimera aquatica BK-127, Rhizobacter dauci SS1-70, Sphingomonas abaci SS1-08, Sphingomonas endophytica SS1-17, Sphingomonas yunnanensis SS1-22

※ 후벽균 문(Firmicutes) 6종 : Bacillus indicus SS1-32, Lactococcus garvieae BK-97, Lysinibacillus parviboronicapiens SS1-02, Paenibacillus barcinonensis BK-49, Paenibacillus gorillae SS1-12, Paenibacillus pectinilyticus SS2-25

※ 의간균 문(Bacterioidetes) 5종 : Flavihumibacter cheonanensis SS2-78, Flavobacterium indicum SS1-37, Flavobacterium xinjiangense SS1-01, Rudanella lutea BK-78, Flectobacillus roseus BK-168

※ 방선균 문(Actinomycetales) 3종 : Kineococcus endophytica SS1-41, Mycobacterium rufum SS1-64, Microbacterium hydrothermale SS2-77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들 미생물종이 낙동강 상주보와 주변 2km 이내의 좁은 지역에서 다량으로 발견된 만큼 낙동강 유역이 담수미생물 자원의 보고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이코박테리움 루품, 타브리지콜라 속 등 9종은 연구진의 문헌조사 결과, 페놀 등 환경유해물질을 분해하고, 납 등 중금속에 대한 흡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종의 미기록종인 키티니박터 타이난낸시스, 플라보박테리움 인디큠, 패니바실러스 바시노낸시스 등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해충을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 미생물 농법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낙동강생물자원자원관은 지난 5월 31일 영국의 세계적 미생물 생태학술지인 ‘국제 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에 ‘라시박터 낙동엔시스’에 관한 정보를 투고했으며, 이 신종을 국제적으로 정식 등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나머지 신종 3종과 미기록종 29종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연구를 통해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공식적인 검증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라시박터 낙동엔시스’를 포함한 미생물 4종은 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미생물”이라며 “미기록종 29종 등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을 활용하여 유해화학물질이나 다당류를 분해하는 등 수질정화에 유용한 생물소재의 개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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