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에 이어 홍릉숲에 다시 발생한 댕구알버섯(2017촬영)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댕구알버섯’이 홍릉숲에서 지난해에 이어 발견되어 도시숲의 생태계 보존 가치를 높혔다고 전했다. 

홍릉숲에서는 지난해 31년만에 댕구알버섯이 발견된 바 있으며, 도시숲의 생태계 보고(寶庫)인 홍릉숲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은 지역의 생태계 보존을 위한 연구에서 더 나아가 ‘나고야 의정서’의 발효에 따라 생물주권 강화의 필요성이 높아진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 홍릉숲에서 31년만에 발견된 댕구알버섯

홍릉숲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의 최초 기록은 1985년 한국동식물도감(고등균류편)이며, 이 기록은 버섯의 형태적인 특징 설명과 그림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되어 신빙성이 높다.

이번에 발견된 버섯은 지름 20~30cm 크기로 최초 기록과 비슷하며 하얗고 둥근 공룡알을 닮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댕구알버섯의 속명은 라틴어 Calvatia로 ‘민둥머리’처럼 생긴 버섯 모양에 따라 붙여졌으며, 댕구알버섯은 번식을 위한 5조(兆)개의 포자덩어리로 이루어져 있고, 버섯이 성숙하면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독특한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고 했다.

최근 국내 여러 지역에서 댕구알버섯이 발견돼 보도되고 있는데, 이러한 원인으로 사람들의 관심 증가, 기후변화의 영향, 식물의 씨앗에 해당하는 포자로 인한 대량 번식 가능성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댕구알버섯의 남성 성기능 개선 효과’ 관련 연구를 진행중인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는 “남성 성기능 개선과 관련해 기초적인 기능성 가능 물질은 검출되었지만, 정확한 효능에 관해서는 임상시험과 독성평가 등 안정성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화학미생물과 이성숙 과장은 “이번 발견은 도시숲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높이고, 산림생명산업 분야의 미개척 연구 분야인 버섯을 소재로 유용성 검증 연구를 통해 산림생명산업의 신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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