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 재배면적 확대와 자급률 향상을 위해 익는 시기가 빠르고 추위에 강한 신품종 밀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익는 시기가 빠르면서 추위에 강하고 생산량이 많은 국수용 밀 신품종 ‘조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조한’은 익는 시기가 대비 품종 ‘금강’에 비해 빠르고 추위에 견디는 정도가 강하며 수량이 10a당 517kg으로 약22% 더 많다고 말했다.

또한, 단백질 함량은 10.0%, 글루텐 함량은 7.3%로 국수용으로 적합하고, 밀가루 색이 밝은 편이라고 밝혔다.

‘조한’으로 국수를 만든 결과, 면색이 밝고 점성과 탄성이 높아 쫄깃한 식감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한 ‘조한’의 종자는 농촌진흥청 종자증식 단계를 거쳐 2018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밀 소비량은 국민 1인당 연간 34kg으로 쌀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자급률은 1.2%로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 밀 자급률 향상이 시급하다고 했다.

국산 밀은 보통 가을에 씨를 뿌리고 추운 겨울을 지난 다음 6월 상순쯤에 수확하기 때문에 농약사용이 적으며, 당해 생산된 밀을 제공해 안전하고 신선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밀 품종개발은 주로 익는 시기를 앞당기고 생산량의 증대를 목표로 진행돼 왔으나, 추위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고 수량이 적은 단점이 있어 개선이 요구돼 왔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강천식 연구사는 “국산 국수용 밀 ‘조한’ 개발로 농가소득 증대와 국산 밀 재배면적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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