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권한대행 주윤중)가 골목길 노점의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대로변에서 골목길로 이전한 노점상과의 대화와 협의를 통해 ▲노점의 규격을 길이 2.5m, 폭 1.5m로 대폭 축소하고, ▲형형색색 지저분한 천막 디자인과 색상을 규격화하는 등 환경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 손수레 노점 26개중 8곳이 자발적으로 정비에 참여했다.

 

나아가 노점상들의 빠른 자립을 위해 기존에 추진했던 ‘창업이나 취업 기회’를 확대한다. 강남구립 노인복지관 고령자 취업알선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연계하는 등 현재까지 창업에 14명, 취업에 6명이 성공해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특히 이 중 2명은 창업한 가게가 맛집으로 알려져 SBS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아울러 독거노인 등 생활이 어려운 노점상의 경우, 주거나 의료·생계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기초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 노점을 하지 않고도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다.

 

강남구는 몇 년 전만 해도 강남대로 등 주요 전철역 주변을 수백 개의 노점이 불법 점유한 상태였다. 그러나 기업형 노점에 대한 지속적인 정비로 지난 2016년 전국 유일의 간선도로변 보도 위 불법노점 없는 거리를 조성한 바 있다.

 

오세백 건설관리과장은 “강남구에 있는 노점상들은 수십 년을 노점에 종사해 전업을 주저했으나, 막상 창업이나 취업을 하면 그 누구보다 잘해나간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노점과의 대화와 협의를 통해 창업과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깨끗한 도시미관을 조성하는 한편 생계형 노점은 신속히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상록회관 이전노점 정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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