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3대 미항이 있으니, 양양군의 남애항과 삼척의 초곡항, 그리고 강릉의 심곡항이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어촌체험마을인 심곡항(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을 찾아가 보았다.

심곡항
심곡항.

 

‘심곡(深谷)’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한글로는 ‘짚일’이라고 하는데 깊은 골짜기라는 뜻의 깊일이 짚일로 변했다 한다.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이곳은 험한 지리적 위치 덕분에 6.25 때 북한군이 쳐들어오지 않아 난리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심곡항 투명카누 어촌체험
심곡항 투명카누 어촌체험.

 

조용했던 마을이 요즘은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심곡항은 강릉시에서 개발한 전국 제일의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인 헌화로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개통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요즘 가장 핫한 걷기코스이기도 하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체험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체험.

 

이곳 심곡항 어촌체험마을은 여름을 맞아 남녀노소 모두 참여 할 수 있는 어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둘러본 뒤 심곡항에서의 투명카누체험으로 이어진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2300만 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천연기념물437호) 지역이다. 

그동안 군경계근무 정찰로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 휴일에는 15분 간격으로 정동~심곡간 순환버스가 운행된다. 탐방로는 2.86Km로 70분 정도가 소요되며 투구바위 등 여러 전설을 가진 바위 찾기 이벤트도 재미를 더한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강원도의 3대 미항답게 심곡항은 경치가 수려하다. 이곳에서는 투명카누체험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항내에 있는 심곡아트숍에서는 나만의 타일 액자, 바다 향초 만들기 체험으로 심곡항의 추억을 가져갈 수도 있다.

심곡마을의 주산품인 성게 까기 체험
심곡마을의 주산품인 성게 까기 체험.

 

먹을거리로 유명한 망치매운탕이 있으며,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성게알로 만든 비빔밥도 이곳 심곡리의 맛이다. 입안에 바다를 머금은 듯한 느낌이 날 것이다.

마을 입구에 보면 청정바다에서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자연산 돌김과, 자연산 말린 미역을 파는 곳이 있다. 이곳 미역은 유별나게 뽀얗게 우러나는 국물로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다. 

심곡,금진간
심곡, 금진간 헌화로.

 

동해바다의 일출을 만끽하고 싶다면 하룻밤 묵으며 헌화로를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 이 도로 또한 바다 절벽을 깎아 만든 도로로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주변의 볼거리, 즐길거리로는 정동진의 모래시계와 국내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떠오르는 금진해변에서 해양스포츠인 서핑보드도 즐길 수 있다.

정책기자단 이기태simya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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