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무덤인 조선왕릉은 총 42기가 있다. 조선 개국 초기에 조성되어 현재 북한 개성에 자리한 태조왕비 신의왕후 제릉과 정종후릉 2기를 제외한 40기의 왕릉이 서울 시내와 근교에 자리 잡고 있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40기의 조선왕릉중 양주 은릉과 함께 비공개 구역인 사적 제203호 파주 장릉을 오는 9월 4일부터 전면 개방(유료)한다고 밝혔다.

▲ 사적 제203호 파주 장릉 전경

 

공개 제한지역이던 파주 장릉은 2009년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이후 국민의 문화적 관심과 관람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2016년 6월 17일부터 시범 개방하였고, 이후 관람환경과 편의시설을 꾸준히 보완․정비하여 이번에 전면 개방할 수 있게 되었다.

▲ 파주 장릉 병풍석

 

파주 장릉은 조선 제16대 임금인 인조(仁祖, 재위 1623~1649)와 인조의 첫 번째 왕비 인열왕후 한씨(仁烈王后 韓氏)의 합장릉(合葬陵)이다. 애초에는 파주 북쪽의 운천리에 조성되었으나, 화재의 피해가 우려되고 뱀이 능침 석물 틈에 집을 짓고 있어 1731년(영조 7년) 현재의 경기도 파주 갈현리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인조는 1623년 반정으로 왕위에 올라 반금친명(反金親明) 정책을 추진하고 국방력을 강화하였으나, 정묘호란(1627년)과 병자호란(1636년) 두 차례의 전쟁으로 삼전도(현재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청나라에 항복하는 등 굴곡 많은 삶을 살았다.

 

파주 장릉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여름철(6~8월)에는 오후 6시 30분까지, 겨울철(11~1월)에는 오후 5시 30분까지다. 그 외 기간(2~5월/9~10월)에는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이며, 25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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