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복도 공짜야

▲ 꽃 피기 직전이 아름답다

9. 행복도 공짜야

 

볼리비아의 코차밤바에서 과일을 수동으로 직접 짜서 만든 쥬스를 마시며 긍정이와 웃음이는 행복했다.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공짜야!"

웃음이가 코차밤바의 맑은 공기와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쥬스를 마시고 있는 것을 행복해 하며 웃었다.

"맞아. 정말로 중요한 건 공짜고, 필요없는 것들은 비싸서 다행이야."

긍정이도 오렌지쥬스를 마시며 행복한 모습으로 응답했다.

"그래. 금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은 먹을 수도 없고, 위험하기만 해서 우리에게는 귀찮기만 한데 비싸니 얼마나 좋아. 공기나 물값이 비싸다면 슬플 거야."

"과일도 채소도 제 철 것들이 싱싱하고 값도 싸거든. 무엇보다 행복도 공짜인 걸."

 

뜨거운 태양의 나라 볼리비아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다.

"사람도 그런 거야. 사람들이 잊고 살아서 그렇지."

"그래, 그래.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야. 그리고 오래 함께 하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야."

"하지만 정작 가까운 사람에게는 쉽게, 때로는 함부로 대하곤 하지."

"맞아. 직장상사나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친절하고 예의를 갖추면서 모든 걸 챙겨주는 부모와 남편, 아내에게는 함부로 하곤하지."

"맞아. 지금, 여기에서 너와 내가 여행 중이니 너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너와 나네."

"그래, 그래."

맞장구를 치듯 긍정이와 웃음이는 즐거웠다. 밤하늘이 아름다운 볼리비아 코차밤바의 거리를 활보하며 행복했다.

 

<긍정이와웃음이9, 신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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