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강화 흥왕리 이궁터에서 개토제 시행 9.6.

▲ <흥왕리 이궁터 전경>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고려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강화도 흥왕리 이궁(離宮)터에 대한 첫 학술발굴조사가 이뤄진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고려 강도(江都 1232∼1270년)시기에 건립된 흥왕리 이궁터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 <흥왕리 이궁터 조사구역(붉은 색 표시)>

 

흥왕리 이궁은 1259년(고려 고종 46년) 산에 궁궐을 지으면 국가의 기업(基業)을 연장할 수 있다는 교서랑(校書郎) 경유(景瑜)의 진언에 따라 강화도 마니산 남쪽에 세워졌다.

 

흥왕리 이궁터는 2000년 선문대학교 고고연구소에 의해 한차례 지표조사가 진행된 바 있는데, 이 지표조사에서 이궁터의 서쪽 경계로 추정되는 동서와 남북 약 30m의 ‘ㄴ’형 축대와, 정면 25m, 옆면 13m의 사각형의 건물터, 우물터 등이 확인되었다.

▲ <흥왕리 이궁터 남서쪽 축대>

 

이번 조사는 고려 강도시기 이궁터에 대한 첫 번째 학술발굴조사로서,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사각형 건물지의 동쪽 평탄대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국가의 건승을 염원하여 건립한 강도시기 이궁의 구조와 범위 등을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 <흥왕리 이궁터 건물지 남쪽 기단>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흥왕리 이궁터에 대한 학술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고려 시대 강화의 정체성 규명을 위한 심화연구를 병행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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