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잘되지 않고 가끔 명치나 명치 우측으로 통증이 느껴지지만 그 외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면 담석증은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담즙에 콜레스테롤 등이 너무 많이 포함되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되는데 이를 ‘담석’이라고 합니다. 이 담석이 담낭 경부나 담낭관으로 이동해 염증 및 폐쇄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담석증입니다. 생활 습관 및 식단의 서구화에 따라 담석증의 발생 빈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3만 6774명이었던 담석증 환자 수가 2017년에는 16만 480명으로 비교적 크게 증가했습니다. 2016년 연령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50대가 21.8%(3만 3573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60대 21.2%(3만 2642명), 70대 17.7%(2만 7236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석증 증상은?

담석증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초음파 검사나 복부 CT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하곤 합니다. 담석증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요. 담낭에 돌이 있을 때, 대부분의 경우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나 담석이 담낭의 입구로 움직여서 담도를 막게 되면 심한 복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담석증 통증을 ‘산통’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오른쪽 윗배가 쥐어짜듯이 아프다가 몇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가라앉는데요. 이러한 담석산통은 갑작스럽게 발생합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밤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담석산통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 중 하나라도 있다면,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담석산통의 특징

• 5시간 이상 지속되는 통증
• 오심과 구토 동반
• 열 또는 미열 또는 오한 동반
•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보일 때 (황달이 있을 때)
• 진흙 같은 회색의 대변

담석증 치료법은?

우연히 발견되는 무증상 담낭 담석은 평생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담낭절제술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윗배에 통증이 발생하는 등 특징적 증상이 있는 경우와 크기가 크거나 용종, 담낭벽 비대 등이 있는 경우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낭절제술은 보통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을 통해 시행되는데요. 복부에 작은 구멍을 몇 개 뚫어 복강경을 넣고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보면서 미세한 도구로 담낭을 제거합니다. 수술 자국도 거의 남지 않을뿐더러 회복 기간도 빨라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부학적 구조가 특이하거나 복막 유착 등이 발생했다면 개복을 해야 합니다. 또한 증상의 정도나 빈도가 심하지 않거나 수술적 치료를 원치 않을 때는 초음파 쇄석술, 담석 용해 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담석증 예방법은?

담석을 예방하기 위한 식사 요법과 담석이 있는 경우의 식사 요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매 끼 밥과 3~4가지 반찬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본인의 체격에 알맞은 분량의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 회식, 외식 등 밖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잦은데요. 이때 기름이 많고 섬유소가 적은 음식을 자주 섭취할 가능성이 큰데, 이는 담석증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새우, 내장류, 장어, 오징어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담석증을 치료하고 있는 경우, 지방 섭취를 제한하고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기름, 마요네즈, 버터 등 지방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어육류는 동태, 병어, 대구 등 저지방 어육류를 하루 150g 미만으로 섭취합니다. 증상이 호전되면 조리 시 기름을 적당히 사용하고 어육류 또한 하루 200~250g 정도로 늘려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폭식, 술을 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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