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의 근원은 뿌리다. 뿌리가 생명의 시작이기 때문에 뿌리를 부정하고는 존재할 수 없다. 올해 단기 4351년 유구한 역사의 뿌리를 자랑하는 한민족이다. 자랑하고 내세울 수 있는 수많은 문화유산 속에서 하나를 뽑으라면 한국 사람들은 주저하지 않고 한글창제를 선택할 것이다.

이번 한글날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 국왕 등극 600주년이라 더욱 뜻깊다.

▲ 세종대왕 동상

한글은 다른 나라 문자의 영향을 받아 만든 것이 아니라, 세종대왕 및 많은 학자들이 모여 연구 끝에 발음기관과 천지인(天地人)의 모양을 본떠 독창적으로 만든 문자다.

세계문자 가운데 한글, 즉 훈민정음을 세계의 석학자들은 경이롭게 바라보며 연구하고 있다. 세계 문자 가운데 오로지 한글만이 그것을 만든 사람과 반포일을 정확히 알 수 있으며, 글자를 만든 원리까지 알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런 문자는 없다. 너무나 자랑스럽고 보존해야할 우리가 가진 세계의 문화유산이다.

한글, 정확히 말해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글'이라는 이름은 1910년대 초에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한글학자들이 쓰기 시작했다. 여기서

'한'이란 크다는 것을 뜻하니, 한글은 '큰 글'을 말한다고 하겠다

한글날은 훈민정음 원본이 발견되고, 정인지 글에 훈민정음 반포가 9월 상순으로 나옴에 따라 조선어학회에서는 반포한 날을 음력 9월 10일로 잡았다. 이 날을 양력으로 환산하니 10월 9일이다. 이때부터 우리는 이 날을 한글날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이번 한글날부터는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며 태극기를 꼭 계양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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