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 주말 일산 서구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광장에서 ‘푸른고양 나눔장터’가 열렸다.

▲ 푸른고양 나눔장터

바로 옆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에는 고양시 전통 민속극 제7회 ‘고양 맹인 소놀이’ 정기공연이 같이 열렸다.

▲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던 고양시는 신도시 정책이후 급격한 도시화로 인구이동과 주거환경변화로 많은 민속유산이 쇠퇴하거나 망각되어 가고 있다.

고양시는 현재도 맹인 판수들이 진행하는 마을굿의 형태가 남아 있다.

마을 단위의 민속놀이에 맹인 판수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맹인 판수로 분장하여 배역으로 참가하는 민속놀이가 전승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2007년 선정된 ‘도깝대감지신놀이’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고양 맹인 소놀이‘는 등장인물의 덕담과 재담으로 마을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화목한 분위기를 제공해준다는 형식상의 특징이 있다. 소놀이는 주로 추수가 끝난 가을에 재수굿 형식의 일부로 즐겼으나 자츰 굿의 성격보다는 연극성이 강해지면서 산대놀이를 기초로 하는 재담형식의 놀이로 발전되었다.

인근지역인 양주의 소놀이굿이나 황해도 평산 등지의 소놀이굿은 개인의 가정을 단위로 하는 재수굿의 일부로 진행되었지만, 고양지역 소놀이의 연희방식은 민속 재담극 으로써 점차 마을단위의 대동놀이로 연희 되어졌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이와 같은 특징을 지니는 고양지역의 민속놀이인 소놀이는 다른 지역의 소놀이굿과의 비교를 통해서 기능과 문화적 의미가 확연해지리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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