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세상으로 초대받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가을풍경이다. 억새와 어울려진 수채화빛 분홍나라로 온듯한 느낌이다. 서울의 잠원 한강공원과 하늘공원이 그렇다.

분홍빛으로 꽃도 아닌 풀도 아닌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 하는 핑크뮬리는 미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 이름으로 ‘분홍쥐꼬리새’라고 한다. ‘댑싸리’도 분홍빛을 품어서 수채화로 색칠한 나라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서울을 벗어나면 또 다른 이색적인 풍경의 핑크뮬리 물결을 만나게 된다.

첨성대가 있는 경북 경주 동부사적지 주위는 핑크뮬리로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도 핑크뮬리와 분홍 코스모스가 빚어낸 조화가 아름답다.   충남 태안 청산수목원을 비롯해 강원 철원 고석정 코스모스십리길, 충북 봉방동 하방마을, 대전 한밭수목원, 부산 대저생태공원 등이 핑크뮬리 명소로 유명하다.

핑크뮬리 열풍을 불러 온건 제주도다. 제주식 전통 가옥과 돌하르방, 돌담길에 피어난 핑크뮬리는 이국적인 풍경을 이뤄낸다.

가까운 곳으로 달려가 보자. 가을과 어울리는 풍경을 통해 유년의 동화나라로 가는 꿈을 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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