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감중인 임명애 열사 모습

파주시민참여연대가 주최한 ‘파주역사올레’길에서 파주에서 처음 독립만세 시위를 주동한 임명애 열사를 만났다.

교하초등학교에서 처음 만난 임명애 열사의 이야기는 뇌리 깊이 새겨졌다.

목숨을 걸고 1백여 명의 시민과 학생을 동원하여 조국의 독립만세 시위를 전개한 그녀.

보안법, 출판법 위반 혐의로 서대문형무소에서 만삭의 몸으로 복역한 그녀.

온 가족의 수형생활로 갓 태어난 생명조차도 형무소에서 돌봐야만 했던 그녀.

‘조국독립만세’라는 이름아래 그토록 시련을 격어야 했던 이름 모를 선열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만세삼창을 따라하는 참가자들

<총부리도 두렵지 않은 파주의 여전사 ‘임명애’>라는 이윤옥 시인의 시가 있다. 임명애 열사의 인생은 시 속에 잘 나타나있다. 함께 감상해보자.

 

심학산 깊은 골

고고한 학 고요히 내려앉은

맑고 고운땅

 

교하리 장터에

낭자히 흐르던 핏자국이

웬 말이냐

 

동포의 가슴에 겨누던

일제의 총부리 맞서

 

당당히 호령하던 여전사

만세운동 앞장서다

 

쇠창살 속 갇혔어도

불굴의 그 투지 굽히지 않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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