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왕 장보고

얼마나 당당하고 야망이 큰 결정인가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으로 보면 용병이랄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이었다. 자신의 조국의 전사가 아닌 남의 나라의 전장터를 스스로 지원하는 일이 쉬웠을까.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나라에 가서 전사로 살아남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는 출발하면서부터 생각했을 변방에서 태어나 당나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의 상황으로는 배로 갔을 것이다. 한 사내가 길을 떠나면서 가슴에 묻어둔 말은 무엇이었을까?

것이다. 배에 오르면서 떠올랐을 수많은 생각이 그를 더욱 강하게 했을 것이다. 장보고는 자신을 미래라는 벌판에 던졌다. 삶과 죽음이 오가는 상황을 맞아 처음에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했을 테지만 이내 자신의 자리를 잡으면서 그의 주위의 사람들과 세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이국에서 온 사내에게 소장이라는 책임자 자리가 주어진다. 일개 당나라의 소장이었다면 장보고를 신라의 왕이 만나 주었을까. 그리고 청해진을 설진한 그의 직함이 군장의 신분이 가질 수 없는 대사였음에서도 볼 수 있다. 장보고는 크고 역동적이면서도 웅대한 계획을 가지고 당나라에서 자신의 계획을 실현할 준비를 했다. 그런 기반 아래 활동했고, 그 활동의 기반이 닦이자 신라로의 귀국을 준비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가 신라로 들어와 1만 군사를 받는 것이나 신라의 왕을 만나게 되는 과정이 그렇다. 여러 가지 정황이 장보고가 신라로 들어오기 전에 밑그림뿐이 아니라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었음을 반증하다. 이제 보다 세부적인 그림을 그려가며 장보고를 그려보려 한다. 역사의 퇴적층에 숨겨져 있는 장보고를 출생에서부터 복원하는 일은 민족적 기쁨이 되리라 본다. 한국, 한국인, 한민족의 힘을 만나게 될 것이다. 개인의 꿈이 신라의 꿈이 될 수 있었고, 세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역사의 주역이 되었다.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해야 할 것이 무엇이고, 방향을 장보고는 제시해 주리라 믿는다. 그리고 나는 한국인으로서 한국과 한국인 그리고 한민족의 미래를 믿는다. 꿈꾸는 자만이 꿈을 실현할 수가 있음을 믿으면서...

- 연재 소설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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