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왕 장보고

그가 활동한 서주는 지리적 위치가 중요해 군사적 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군사요충지였다. 모든 들어오고 사태 파악이 어느 곳보다 유리한 곳이었다. “동쪽을 공제하고 남으로는 강초 일대의 병풍작용을 한다”고 하는 지리적 요충지였다. 북방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장소이면서, 남방 강초 일대를 병풍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충지였다. 서주는 중앙정부로부터 인정받는 한 마디로 떠오르는 곳이었다. 20년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에 세 계급이나 격상되었다. 서주가 격상되었다는 것은 군사적 강화뿐만이 아니라 기반이 안정되고, 재정이 넉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보고는 역동적이면서도 변화의 중심에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여, 충성을 인정받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서주는 당 조정에서도 인정하는 곳이 되었다. 떠오르는 서주에서 군중소장으로 장보고가 활약했음을 돌아본다면 그의 활약상이 어떠하였을까 짐작된다.

산은 지쳤을 때 기대면 등받이가 되어준다. 그 높이만큼이 기댈 수 있는 등받이가 된다. 큰 산은 바람도 막아주고, 숲을 제공하며 쉴 곳을 제공해준다. 머물면 더 세상을 만날 수가 없다. 산을 넘어야 한다. 모험이지만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안락과 영화를 버리고 장보고는 더 큰 산을 만나기 위하여 산을 넘기로 했다. 진정 큰 적은 언제나 내부에 있다. 의지로 자신을 이겨내야만 새로운 일에 착수할 수가 있다. 마음이 먼저 열려야 도전하는 세상과 만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란 존재가 가진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주저앉고 만다. 마음 안에 긍정을 심어야 함은 포기하고 싶은 자신을 이끌어가는 힘이 긍정의 토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인생은 장애물경기와 다르지 않다. 장애물이 없다면 극복이나 벅찬 환희도 없다.

장보고는 그가 만난 장애물을 피하지 않고 극복하려 했다. 장보고가 신라에서 당으로 들어가기 전에 무예를 익히고 들어갔듯이, 장보고는 조국으로 돌아가 명예로운 새 출발을 위해 준비했다. 무예가 아니라 상업에 눈을 뜨고, 견문을 넓혀가며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로 걸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신라의 왕을 만나기 전에 이미 기반을 마련해 놓았다. 그런 정황은 상식적인 틀에서도 이해가 가지만 실제로 기록에 위해서도 그런 흔적이 보인다.

우선 그가 왜 군중소장직을 그만두고 신라로 귀국하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부터 풀어보기로 한다. 자발적일 수도 있으나 다른 요인일 가능성도 여러 곳에서 보인다.

장보고가 신라로 돌아갈 때는 왕지흥이 정권을 잡고 있었다. 장보고가 무령군의 군중소장으로 있을 때에 나이가 30이었다. 욍지흥과 당에 머무는 동안 관계를 맺었으리라 보인다.

- 연재 소설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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