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해상왕 장보고

신명 작가l승인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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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왕 장보고

오동잎 하나 떨어지는 소리에 천하에 가을이 온 것을 안다고 했던 시인의 말처럼 세상은 하나의 단서를 보고 큰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장보고를 비밀스런 행적을 파악하는 것이 바로 그렇다. 역사에 묻혀버린 위대한 한 사람의 행적을 밝혀내는 것이 뜻밖에 즐거움이고 한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라 더욱 즐겁다.

법화원이란 절이 가지는 상징성도 크다. 문등현에 있는 법화원은 당시 산동반도 일대에 살던 신라인들의 신앙의 중심지였다. 신라와 당을 이어주는 중요한 할로의 기착지이며 중원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기도 했다. 한중일을 잇는 항로의 기점이기도 했고, 한중일의 정신통합에 일조를 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꿈이 원대하면 원대한 방안을 가져야 한다. 멀리 날기 위해서 새가 창자의 길이를 줄이고, 뼈 속을 비웠듯이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그리고 날개를 키워야 한다. 장보고는 민간무역을 하면서 삼국을 하나로 묶는 절을 지었다. 삼국은 불교국이었다.

물이 흐르다 머물면 호수가 된다. 그 호수에 머물면 거친 파도가 없다. 그곳에서는 원대한 포부를 펼칠 수가 없었다. 파도가 거칠지만 바다로 가는 강을 선택했다. 그 호수를 넘어야 보다 넓은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피 끓는 젊음으로 머무는 자는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장보고는 머물지 않았다. 바다로 나갔다. 큰 바다로 나갔다. 나라와 나라 사이를 오가는 것만으로도 모험이던 시대에 장사를 시작했다. 장사를 위해 열린 길로 사람들이 오고 갔다. 문화가 흘렀고, 상호 필요한 물품들이 오가 삶의 윤활유가 되었다. 군사적인 무력이 아니라 그가 오고 가는 길은 순풍이었고, 필요한 것을 제공해주는 길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반겼고, 모두가 승리하는 전략이었다.

- 연재 소설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신명 작가  yung265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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