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관내 기업과 함께 따뜻한 버스승강장 만들기 나서

매서운 추위가 옷깃을 파고드는 겨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에게 야속한 계절이다. 차가운 의자에 몸을 맡기는 대신 잔뜩 움츠리고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북극 한랭전선이 전국의 기온을 급강하 시킨 가운데 함안군은 군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정류장에서 한파를 피하고 보온을 위해 관내 버스터미널과 정류장 등에 나노융합 기술혁신 기업 넥스트원(주)와 함께 ‘면상 발열의자’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될 면상발열의자는 관내 칠원읍 소재 나노융합 기술혁신 기업인 넥스트원(주)에서 개발한 나노융합 상용제품이다. 세계최초, 최고의 나노분야 원천기술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따뜻한 겨울나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탄소나노튜브는 그동안 세계적 대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졌다. 인류를 바꿀 10대 물질에 포함돼 있지만 '정복하기 어려운 10대 물질'로도 분류될 정도로 연구·개발이 어려운 신소재다.

넥스트원·뷰는 첨단 물질인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해 '대면적 면상발열체'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 장의 강화유리 내부에 잉크 형태의 탄소나노튜브를 코팅해 최소 전력으로 열을 내는 방식이다.

나노탄소 면상발열의자는 특수강화유리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따뜻하게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며 추위를 녹일 수 있어 이미 전국 지자체에 공공 난방시설로 각광을 받으며 주민들의 호응도 뜨겁다.

김해시에 최초 설치된 후 창원시, 사천시 의령군, 거창군, 남해군 등에서 뒤따라 설치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부산남구와 북구, 충북, 충남 등 전국 20여개 자치단체에서 설치 운용 중이다.

나노 면상 발열의자는 기존의 단점을 해소하고 열전도율이 높은 나노탄소 잉크를 특수 강화유리 전면에 발라 발열효과가 특히 뛰어나다. 열선을 사용하는 발열제품의 과열과 단선, 누전의 단점을 없애고 관리도 쉽다.

대리석의 8배 강도를 가진 특수 강화유리 제품으로 파손 위험없이 안전성도 높였다. 특히 60도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일반 발열제품의 20% 정도 전력만 소비해 전기료가 크게 절감돼 에너지 이용 효율도 높다. 친환경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전자파로부터 자유롭고 원적외선이 방출돼 건강에도 좋아 인기 만점이다.

넥스트원(주)는 침대와 보료, 의자, 찜질방 벽면과 바닥재, 실내벽면 제품을 시판하고 있으며 건축내장재에도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함안군은 11월 9일 넥스트원(주)와 협약을 하고 첨단나노산업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맞손을 잡았다.

군 관계자는 “창원시가 초기에 설치해 발열온도가 낮고 온도가 올라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려 이용하는 사람이 적었던 발열의자와 달리 넥스트원의 제품은 나노 융합 원천기술을 가진 제품인 만큼 믿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겨울철 대중교통 이용 주민들의 편의가 증진되길 바라며 주민들의 여론을 분석해 확대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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