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청 주최 경기북부 ‘2018년 교육급식 운영 평가회’가 12월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탄현동 소재 '고양미래인재교육센터'에서 열렸다. 영양교사 공무직 영양사 등 60여 명이 참석하였다.

초빙된 강사는 인권 유린에 가까운 발언을 하였다. 최악의 강의였다. 부실한 강의 내용과 영양사들이 뒷줄을 대고 있다는 말에 많은 참석자 들이 불편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무단이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담당 장학사가 뒤따라 나와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였다. 장학사는 “강사가 그런 뜻이 아니니 오해하지 마라”며 “도교육청 정책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12/12) 경기남부 교육에서도 똑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장학사의 명백한 변명이었다. 전 날 벌어진 사태에 어떠한 문제 제기도 안했기에 다음날 또 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 한 것이다. 이틀 연속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 자신보다 약자라고 느껴지는 사람들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모욕감을 주는 발언은 대한민국 사회를 분열 시키는 명백한 갑질에 해당 한다. 엄중한 문책만이 이들의 아픔을 달래는 길이다.

평가를 통해 근로의욕을 높이고자 참여를 했던 영양사들은 오히려 치욕을 느끼고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현대사회는 내가 ‘갑’이면서도 ‘을’이 되고 ‘을’이면서도 ‘갑’이 되는 복잡한 사회다. 강자에게 비굴하게 아부하며 약자를 짓밟는 것은 촛불정신이 아닐 것이다. 상대적 약자들에 대한 포용과 화합 단합의 길은 이 사회의 미래를 밝혀주는 촛불정신의 이정표다.

교육감은 교육정책, 비정규직 학교노동문제 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당사자와 국민들에게 심어줘야 할 것이다. 대다수 국민을 호응하게 만드는 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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