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미 자조 섞인 한탄의 소리다. 삼한사온에 빗댄 말로 겨울에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이다. 올 겨울은 포근한 날씨를 보이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공기 질이 양호하면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씨를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응하여 21일 충남, 경기 지역 화력발전을 대상으로 상한제약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고 익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50㎍/m3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상한제약 발령조건에 해당되고 다음날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상한제약이 실시되어도 금일 대기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여 전국 하늘이 뿌옇게 보인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는다. 상한제약 정책 자체가 언 발에 오줌 누기임을 증명하듯 전 국민이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고 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 언제부터 일 년 내내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나라가 되었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70% 정도가 중국에서 날아온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중국의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는다면 중국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책임 지라는 목소리조차 내지도 못하는 정치권이라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당당하게 책임을 묻는 줏대 있는 정치, 외교를 보고 싶다.

후손에 물려줄 국토를 현재의 이익에 눈이 멀어 마구잡이식 개발로 후대에 물려줄 국토를 모조리 망가뜨리고 있지 않는지도 반성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선조들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물려받았듯이 후손에게 온전한 국토를 자연을 물려주어야한다. 우리만 살다가 끝날 국토가 아니다.

저작권자 © HKBC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