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원 강릉 펜션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서울 대성고 학생들의 발인이 있었다.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끝내 오열한 어머니는 모든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강릉 펜션 사고는 인재이며 부끄러운 우리의 민낯이다. 어린 학생들이 제 꿈을 채 펼쳐 보이기도 전에 세상을 달리한 참으로 허망한 사건이었다. 그 피해는 내가 될 수도 너가 될 수도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일수도 있는 스스로 만든 인재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했지만 이제라도 모든 분야에서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또다시 윗선 눈치 보기나 하고 예산 타령만 해서는 안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펜션사고를 계기로 「관광진흥법」상의 소규모 관광숙박 시설에 대해서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18. 12~’19. 1.)하도록 지자체에 요청하고, 안전점검 과정에서 관광사업자들에게 조속히 일산화탄소 경보기 등의 안전 설비를 설치하도록 계도할 계획이라고 한다. 경보기 설치만 조사하는 단편적 보여주기식 행정은 절대 안 될 것이다.

슬픈 사고가 계속 발생 하고 있지만 국민은 정부를 믿어야 하고 정부는 국민의 믿음을 다시는 배신해서는 안된다. 인재(人災)사고 공화국의 오명을 씻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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