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아 서초구 양재천 인근이 도심 속 얼음썰매장으로 변한다.


서울 서초구는 7,0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양재천 합류부지점에 있는 형촌천(우면동 745번지)에 얼음썰매장을 만들어 28일 개장한다.

구의 얼음썰매장은 전체 2800㎡(약 840평) 규모로, 길이 80m 폭 10m의 크기의 썰매장과 꼬마기차·동전을 넣고 타는 키즈라이더 등 어린이용 놀이기구, 팽이치기·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 체험장 등을 갖췄다. 썰매장 한 켠에는 온풍기가 구비된 서리풀이글루와 따뜻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 등이 설치돼 썰매를 타다 잠시 언 몸을 녹일 수 있고, 썰매장 배경으로 한 포토존에서는 겨울 추억을 남기는 인증샷도 찍을 수 있다.

썰매장은 쉬는날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내년 2월 10일까지 45일간 문을 연다. 썰매와 헬멧 대여료는 1000원이다.

지난해 시범운영했던 썰매장은 7000명 이상이 찾았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자연결빙으로 운영되다보니 기온이 오르면 얼음이 녹아 썰매장 운영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던 불편함이 있었는데 올해는 냉동기를 사용해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김준호(양재동, 45세)씨는 “지난 겨울에도 썰매장을 다녀갔는데 어릴적 개천에서 썰매 타던 추억에 즐거웠다. 아이들 겨울방학동안 갈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집 가까운 곳에 썰매장이 생겨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썰매장 곳곳에 상주하는 안전요원 10명을 배치하여 아이들이 썰매장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겨울방학을 맞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얼음 썰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서초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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