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해상왕 장보고

신명 작가l승인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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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왕 장보고


삼국통일과정에서 한강유역을 신라가 차지함으로써 고구려와 백제를 차단시켜 연합을 막을 수 있었고, 당과의 협공이 가능하게 한 요소가 되었다. 당과 신라가 연합하면 백제는 완전고립이 되게 되어 있었다.

또한 삼국을 통일하고 신라는 함께 연합했던 당과 한 판 승부를 다시 시작해야 했다. 고구려와 백제의 땅을 당이 모두 차지하는 것은 물론 신라마저 정복하려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었다. 국제사회는 적과 동지가 오늘의 일일뿐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내일은 내일의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도 신라의 선부의 역할은 컸다. 당과의 바다에서 한판 붙었다. 문무왕 11년의 일이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이렇데 적혀있다.

당이 우리의 터전을 공격하여 수만의 군사를 파견하였으나, 병선은 푸른 바다를 덮어 배의 머리가 강어구에 줄을 이었다. 저들 웅진을 독촉하여 우리 신라를 공격하려 하고 있다.

겨울 10월 6일, 당나라 조운선 70여 척을 공격하여, 낭장 겸이대후와 군사 백여명을 사로 잡았다. 물에 빠져 죽은 자는 이루 셀 수가 없었다.

문무왕 16년의 기록에서 다시 확인되지만 당은 신라를 다시 공격했다.

겨울 11월, 사찬 시득이 수군을 이끌고 설인귀와 소부리주 기벌포에서 싸우다가 패하였으나, 다시 크고 작은 20번의 전투에 나가 승리하고 4천여 명의 머리를 베었다.

신라는 당의 공격을 여러 차례 물리쳤다. 신라가 독자적으로 삼국을 통일하고 일어서는데 수군의 역할이 컸다. 황해의 주도권을 노리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은 계속 되었다. 고구려의 고토에 발해가 일어섰다. 한반도에는 남북국 시대가 열렸다. 서쪽으로는 당이 버티고 있었다. 당과 신라는 다시 연합을 했다. 발해의 등장에 당과 신라는 위험을 느꼈다. 한반도의 대동강 이남의 영토를 인정하고 신라와 당은 손을 잡고 발해를 견제해야했다. 이제는 연합을 해서 발해를 견제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때마침 발해왕 대무예가 해로를 이용하여 당의 교통로였던 산동반도를 공격했다. 상황이 급박해졌다. 당의 조정에서는 신라왕에게 ‘영해군사’라는 관작을 별도로 내렸다. 황해에 대한 공동 방어선 구축을 시작한 것이었다. 성덕왕은 발해의 남부를 공격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만다. 영해군사 관작은 나당 연합 공동방어전선을 구축함에 있어 신라왕에게 내려진 관작이었다. 영해군사의 책봉은 계속 되었다. 경덕왕, 선덕왕, 헌덕왕, 흥덕왕 대로 이어졌다. 장보고가 신라 왕권으로부터 청해진 설진 허가를 받으면서 대사라는 관작을 받은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장보고에게 자치권이 주어지고, 군사 1만 명의 운영권을 준 것은 아주 이례적이고도 모험이었다.

신라의 왕이 가졌던 관작을 가지고 황해의 지배권을 가지려면 그에 합당한 인물이 필요했다. 장보고는 준비했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잡을 수 없다. 이미 신라와 당을 연결하고, 신라와 일본을 연결해서 상선을 출항시켰다. 그의 이름은 이미 삼국에 파다했다. 당나라에 세운 적산의 법화원은 그를 삼국에 전파하는 전진기지였다. 신라조정이 그를 찾았고, 흥덕왕이 그를 찾았다. 천민출신이었던 장보고는 자신이 태어난 신라의 지존인 왕을 독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미 장보고에 대한 조사는 끝나있었다. 어쩌면 신라에서 더 간절하게 장보고를 원했을 지도 모른다. 장보고는 이에 응낙하는 수순을 밟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장보고의 지명도는 높았고, 전략적으로 필요하게 만들었다. 신라와 당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장보고는 꿰차고 있었다. 장보고는 그것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상선을 띄워 삼국간의 거래를 이미 시작했고, 전진기지도 이미 만들어 놓았다. 자신의 사람을 만들기 위해 직접 배를 타고 신라와 일본을 오고 갔다. 큰 기회를 위해서 장보고는 착실하게 준비했다. 결국 그는 신라의 왕으로부터 초대를 받아 만났다. 그 자리에서 그의 웅대한 꿈과 포부를 전했다.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신라의 왕이었다. 청해진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청해진의 출발이 동북아 전체를 지배하게 될 줄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었다.

- 연재 소설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신명 작가  yung265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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