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만 피는 야생화를 사계절 내내 볼 수 있게 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는 21~28일 서울역 3층 소공연장에서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사계절 내내 우리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국립수목원에서 '너도개미자리'와 '바위미나리아재비' 등 일부 야생화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가능하게 됐다.

국립수목원은 서울역을 찾는 많은 여행객이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야생화원을 조성했다. 

최근 정원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실제 활용되는 정원식물 대부분은 외국에서 수입된 품종들이다.

정원 식물로서 우리 야생화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대체로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외국품종들에 비해 짧고 시기도 한정적이라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외국 품종들의 꽃 모양이 아름답고 색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길고 언제든 꽃이 피어있는 개체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수목원은 우리 꽃 야생화의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연중재배·개화조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4월 말~5월 개화하는 너도개미자리와 바위미나리아재비는 개화 시기 조절에 성공함으로써 품종 개량 없이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봄이 되어서야 꽃을 볼 수 있는 복수초, 앵초, 할미꽃, 금낭화, 돌단풍 등 다양한 야생화도 이번 전시회에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너도개미자리는 백두산에 자생하는 야생화로 흔히 볼 수 없으나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야생화 재배기술 연구결과를 적용한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야생화 산업화 기반이 구축되기를 바라며, 그 결과로 우리 정서가 담긴 꽃들이 많이 소비되고 주변에 많이 채워지길 기대한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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