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전정교육 사진=경상남도청

타 유실수 사과, 배, 포도에 비해서 감은 상대적으로 손은 덜 가는 편이지만 최근 농촌 일손 부족이 갈수록 심해지고 인건비 증가로 인해 감 재배 농업인의 과원 경영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또한 저온 피해와 폭염 등의 기상재해가 빈번하여 해에 따라 생산량 기복이 심한 것도 문제이다.

전년도의 경우 봄 저온 피해와 여름 불볕더위로 수량이 감소한 감 과원이 많았다.

이러한 농업환경의 다양한 변화로 인해 노동력 절감과 안정 생산은 농가 소득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노동력 절감과 고품질 과실 적정 수량 확보가 가능하도록 감 과원 땅고르기와 가지치기를 실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노동력 절감을 위해서는 농기계 이동이 수월하도록 나무 사이마다 작업로를 만드는 것이 기본인데, 감나무를 촘촘하게 심은 과원은 3∼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무 크기 줄이기를 한 후 솎아베기를 하여 작업로를 확보하여야 한다.

나무 크기 줄이기와 솎아베기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해야 수량 감소가 거의 없고 햇빛 투과량이 증가하여 과실 품질은 좋아진다.

대부분의 과원에서 이미 나무 높이를 낮추어 재배하지만 굵은 가지와 굵은 가지에서 뻗어 나온 두 번째로 굵은 가지 등 골격 가지의 배치가 적절하지 못하여 작업 효율이 낮은 경우가 많다.

이런 과원에서는 작업에 불편을 주거나 너무 높아진 가지를 새로운 가지로 키워 갱신해 주는 것이 좋다.

▲ 나무높이를낮춘감나무전정 사진=경상남도청

또한 오래되고 굵은 측지(곁가지)가 많아지면 나무의 햇빛 투과량이 적어지고 고품질 과실 생산에 불리하기 때문에 새로운 곁가지로 갱신해 주어야 한다.

꽃봉오리 솎기 노력을 줄이기 위해 꽃눈분화가 잘 된 충실한 열매어미가지는 선단(가지의 끝부분) 꽃눈 2개 정도를 잘라낼 필요도 있다.

안정된 수량을 얻기 위해서는 햇빛 투과가 양호한 공간에 열매어미가지를 충분히 두어야 한다.

봄 저온피해를 받기 쉬운 지역에서는 열매어미가지를 여유 있게 두었다가 저온 피해 위험이 지나간 후에 솎아주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나무 높이를 많이 낮춘 나무는 열매어미가지수가 부족하면 수량 감소뿐만 아니라 웃자람 가지 발생이 심해지기 때문에 남기는 열매어미가지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최성태 도 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박사는 “겨울에 하는 가지치기는 과원의 노동력을 줄이고, 수량과 과실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농업인들은 시군마다 실시하는 새해농업인 실용교육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농업인 간 정보교류를 통해 기술을 충분히 습득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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