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인생에서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간다. 자신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달하며 타인의 공감을 얻고 교류를 한다.

뜻밖에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어렵고 힘든 이야기들이 마음속 한구석에서 자리 잡고 지속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게 사람의 속성이기도 하다.

우울증은 사람에게 흔하게 다녀가는 정신질환이다. 너무 흔하게 많은 사람이 겪는 질환이라 감기처럼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울증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 불안, 수면장애, 일상생활과 대인관계 기피 등 우울증이라는 깊은 어둠의 터널에 들어가면 감정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최악의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에 노출되어 기분이 저하된다든지 주변 사람들과의 불편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겪으며 느끼는 우울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느끼는 감정이지 이것이 우울증 증세는 아니다.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과 공허, 무기력, 불면, 집중력 저하 등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될 때 우울증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나 우울증을 일반인이 판단하기에는 너무나 어렵다. 우울증의 핵심이 우울감이기 때문이다. 삶에 흥미를 잃는다거나 일상생활에 장애를 느끼고, 수면장애나 불안 증상을 보이고 자살을 생각할 정도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우울증은 뇌에서 비롯된 질환이기에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마음을 나누고 혼자 고민하거나 속으로 담아두지 않는다. 서로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과 속마음을 털어놓고 대화를 하면 우울증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유산소 운동과 낮에 충분한 햇볕을 쬐고 밤에 잠을 깊이 자는 것이 좋다.

안타깝게도 의학적인 우울증은 개인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병이다.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누구나 이겨낼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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