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왕 장보고

 

10. 청해진 왕국을 꿈꾸다

- 살아있음은 축제다. 그 축제에 참가한 이상 생을 즐겨라.

장보고의 꿈, 청해진 왕국

청해진은 장보고의 이상 국가였다. 장보고가 개척한 바다는 광장이었다. 무역을 위한 상품이 모이고 다시 분산되었다. 해적에 의해 닫혔던 바닷길이 다시 열렸다. 장보고의 꿈이 청해진에서 이루어졌을 때, 나당일 삼국은 다시 꿈꾸게 되었고, 바다를 통해 하나로 열린 광장에서 장이 서고 길이 열렸다. 삼국은 필요한 물품들이 구할 수 있게 되었고, 가고 싶은 곳을 항해할 수 있게 되었다. 청해진을 통해서 바다는 열렸고, 열린 바다는 거대한 광장이었다. 물품이 오가고, 사람이 오가면서 활력을 다시 찾았다. 해적이 사라진 바다에 평화가 찾아왔다. 평화가 찾아온 바다를 통해 문화의 전파역할을 했다.

청해진은 종합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나당일 3국의 공식사절단 안내 및 운송, 무역업무. 그리고 나당일 3국의 언어를 익힌 신라의 통역사들이 3국을 열어주었다. 선박의 건조와 수리뿐만 아니라 군사와 민간인의 교량역할을 했다. 청해진은 군민합동 무역항이었다. 무엇보다 3국을 통합한 바다의 제해권을 가지고 있었다. 청해진은 동북아 최초의 국제해양감시기구의 창설이었다. 지금도 이루어내지 못하고 국제기구의 출발을 천이백여 년 전에 장보고는 이루어내고 있었다. 반목과 평화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보고를 다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장보고는 청해진을 지금의 도시국가형태의 독립국을 만들려는 야망을 가지려한 흔적이 보인다. 청해진의 본진이 있던 완도는 섬이었다. 청해진의 핵심기구가 설치되어있던 곳은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에 있다. 장도將島라고도 하고 장군도將軍島, 장군섬이라고 한다.

마을에서 장도까지의 거리는 약 180m 쯤 되고 하루 두 차례씩 썰물 때는 바닥이 드러나 걸어갈 수 있다.

장도 섬전체의 면적은 대략 3만8천 평 정도로 작은 섬이다. 섬의 해발고도는 43.5미터이고 정상부에는 현재 동배나무와 후백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의 북쪽과 동쪽 그리고 남동쪽은 절벽이 있어 외부로부터 접근이 어려운 지형이다. 반면 서쪽과 남서쪽은 비교적 완만한 지형을 이루고 있어 출입이 용이하다. 섬의 서쪽은 태풍이 불어와도 바람을 막아주는 만의 형태의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배의 정박에 적당하다.

- 연재 소설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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