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다리기 재연 (사진=성남문화원)

성남문화원은 판교에서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떨쳐 버리는 ‘판교 쌍용거(巨)줄다리기’ 재연회를 2. 16(토) 판교동 주민센터 앞 운동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판교 쌍용거(巨)줄다리기’는, 예로부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떨쳐 버리고자 정월 대보름날 행해졌던 민속놀이로 판교 너더리에서 행해졌다.  정월대보름에 진행된 ‘판교 쌍용거 줄다리기’는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마을이 양분되자 중단되었다.

1980년에 발굴 복원·재현하였지만, 판교신도시 개발로 중단된 이후 ‘판교 쌍용거 줄다리기’는 예전의 풍미가 남아 있는 도로와 터가 다수 사라짐에도 불구하고 성남문화원의 노력으로 보존회를 재정비해 2010년부터 재연회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이 날 행사는 오전 10시 판교 낙생 초교 회나무 앞에서 김대진 원장과 판교동장과 지역 원로 어르신, 노인회장 등이 ‘고사’를 지내고, 11시 부터는 개회식과 ‘동아줄 꼬는 시연’, ‘경기민요’ 등 축하공연과 줄다리기가 개최되며, 행사장 주변에서는 ‘민속놀이, 전통악기 체험, 먹거리 한마당’의 행사 등으로 시민들과 함께 다채롭게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된다.

▲ 낙생초교 회나무 앞에서 고사 (사진=성남문화원)

줄다리기는 방영기 선생 총연출로, 쌍줄을 이용해 암줄과 숫줄로 편을 나누고, 판교동 주민 등 줄다리기 참여자와, 이무술 집 터 다지는 소리 보존회, 성남농악보존협회, 낙생농협 풍물패 등이 함께한다.

줄을 꼬는 데 필요한 새끼는 작은 줄 18가닥을 엮어 합한 중줄을 다시 엮어 대줄을 만드는데, 남근형으로 생긴 것을 ‘청룡줄’이라 하고, 여근형으로 생긴 줄은 ‘황룡줄’이라 부른다. 청룡줄은 기혼 남성이, 황룡줄은 여성과 미혼남녀가 편을 이루고, 암줄과 숫줄이 하나로 결합된 상태에서 세 번의 줄다리기를 겨뤄 여성 황룡줄이 두 번을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속신 때문에 황룡줄이 이기도록 진행된다.

▲ 동아줄 꼬기 시연 (사진=성남문화원)

줄다리기가 끝나면 주민이 모여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고, 풍물패가 꽹과리, 장구, 북, 나팔 등을 울리면서 한마당 놀이를 한다. 음식 준비도 대동의 의미가 커서 마을의 전 주민이 합심하여 준비한다.

김대진 원장은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판교 쌍용거(巨)줄다리기가, 100만 시민 모두의 액운을 떨쳐내고, 시민 모두가 함께 화합하며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풍물 축하공연 (사진=성남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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