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개동천 야생차밭 (사진=하동군청)

해발 1,200m가 넘는 지리산에 둘러싸여 남쪽으로 섬진강과 화개천이 만나 흐르는 화개면은 경상남도 하동군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 수제차 생산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차(茶) 분야로는 국내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하동 전통 차농업’이 올해 소비자가 뽑은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 올랐다.

하동 전통 차농업은 하동사람들이 1,200년간 지켜온 전통적 농업시스템이다. 산이 많고 평지가 적은 불리한 자연환경 속에서 화개천 협곡의 경사지와 쌍계사, 칠불사 등 사찰 주변에 자생하는 차나무를 이용한 차농업문화를 꽃피우게 되었다.

하동군은 지난달 말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소비자가 선정한 최고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공공행정 농업분야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부문에서 ‘하동 전통차 농업’이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동 전통 차농업의 최고 브랜드 대상 수상은 고유의 차농업 환경과 문화를 보전·계승해온 선조와 후손들이 함께 한 노력의 결과를 인정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계기로 전통 야생차밭을 보전하고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문화·산업·자연치유를 융합한 신성장 동력산업인 세계적인 웰니스 지구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5월 19∼22일 화개면 켄싱턴리조트에서 동아시아 농업유산의 보존과 활용방안, 차와 세계중요농업유산, 농업유산학회의 조직운영 등에 대해 그동안의 연구 과제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제6회 동아시아농업유산협의회 국제콘퍼런스도 개최한다.

군 관계자는 “하동 전통 차농업이 가공·외식·수출·치유·관광을 모두 아우르는 미래 성장산업임을 확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세계 속의 차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HKBC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