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벌꿀을 채집해 귀한 약품 및 식품으로 사용해 왔다. 삼국사기에 신라시대에 꿀이 사용된 기록이 남아있다.

꿀은 꿀을 모은 꽃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꿀은 아까시아꿀, 밤꿀, 잡화꿀이다.

아카시아꿀은 아름다운 연노란 빛을 띠며 부드러운 맛이 있다. 아까시아꿀은 감기로 인한 식욕부진, 구토증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 강화와 위를 편안하게 해주어 변비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밤꿀은 짙은 갈색이며 달달한 꿀이지만 쓴맛이 좀 많이 나고, 검붉은 색이 난다. 약효가 있다 여겨 다른 꿀과는 달리 건강기능식품 비슷한 용도로 쓰인다.

잡화꿀은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피는 수백 가지의 꽃에서 얻기 때문에 채밀 시기, 장소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며 아카시아 꿀에 비해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양봉농가에서 생산한 아카시아꿀과 밤꿀 등 국산 벌꿀의 뛰어난 피부 보습·미백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로 벌꿀이 피부세포를 보호하는 필라그린 합성을 돕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벌꿀은 기미나 주근깨를 형성하며 피부암을 유발하는 멜라닌 생성량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홍성진 과장은 "벌꿀은 미네랄, 아미노산, 비타민을 비롯해 식물에서 유래한 생리활성 물질 등이 풍부하다."라며, "이번 연구로 우리 벌꿀이 환절기에 건조한 피부 보습과 봄철 자외선으로 손상되기 쉬운 피부를 관리하는 데도 효과적인 것이 확인돼 앞으로 벌꿀 소비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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