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은 지난 19일 지리산국립공원 구룡 계곡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올해 첫 산란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지리산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이 올해에는 더욱 빨리 나타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방산개구리의 올해 첫 산란은 지난해 3월 1일 보다 10일 빠르게 관측됐다.

▲ 지리산(구례) 산란모습(2019.2.3) 사진=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기후변화에 따라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2010년부터 구룡계곡 일대에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를 기록하고 있다.

구룡 계곡 일대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은 매년 2월부터 3월 초로 일정하지 않은데 기후변화로 겨울 날씨가 자주 변하기 때문이라는 게 국립공원공단의 설명이다.

이번 첫 산란일을 바탕으로 각 국립공원별 북방산개구리의 산란 시기를 추정한 국립공원공단은 월악산 2월 중순, 소백산과 치악산 2월 중순∼하순, 설악산 3월 초순 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북방산개구리가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산란일의 변동성이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라며,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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