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만세 운동이 재현됐다.
100주년을 맞은 3·1운동 기념식은 시민이 참여해 주인이 된 시민 축제였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였지만 비교적 포근한 날씨에 이른 아침부터 3·1절을 기념하러 나온 시민들로 광화문 일대는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차량 운행이 통제된 세종대로에서는 흥겨운 풍물연주가 펼쳐졌고 시민들은 형형색색 전통복장을 입은 풍물패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느라 분주했다. 또 일부 시민들은 풍물패 속으로 뛰어들어 흥겹게 춤을 추기도 했다.
이날 이화여고 학생 250여 명과 졸업생 100여 명, 교직원 40여 명 등은 서울 중구 정동 교내에 있는 유관순 열사 동상에 헌화 예배를 하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만세 행진을 했다.
시의회 앞에서는 아름드리만 한 거대한 줄로 '줄다리기' 행사를 열었다.
초등학생 자녀와 손을 잡고 나온 김경미 씨는 “매년 돌아오는 3.1절이지만, 특히 올해는 100주년이라 많은 행사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볼거리를 통해 아이 기억에 남을 행사 같다”라고 말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은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3·1독립선언서를 읽었던 민족대표 33인을 대신한 국민대표 33인의 입장과 함께 시작됐다. 국민대표 33인은 생존 애국지사, 위안부·강제동원 피해자, 6·25 및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 경찰, 소방관, 학생, 5부 요인 등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들로 구성되었다.
조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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