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왕 장보고


장보고의 배는 장보고가 젊은 시절 전사로 달리던 당나라를 향하여 나아갔다. 그곳에서는 장보고와 호흡을 같이 하던 신라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탁월한 일꾼들이었다. 바다를 몸에 익힌 사람들이었고, 장사로 단련된 사람들이었다. 장보고와 당에 상주하는 신라인들의 만남은 한층 더 확장된 세계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해안선을 따라 거주하고 있는 신라인들은 해안뿐만이 아니라 내륙으로 연결을 했다. 바다에서 육지로 가는 길도 강을 이용한 수로를 이용했다. 신라인들의 활동범위는 광범위했다. 실핏줄처럼 당나라의 곳곳을 누볐다. 생활력이 강하고 의욕이 불타는 사람들이었다.

신라에서도 장보고의 주 거래품이었던 도자기가 발견되는 곳이 여러 곳에 산재해있다. 특히 장보고는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도자기를 국내에서 생산했다. 중국의 기술자들을 신라로 데려와 생산했는지, 신라인들을 당나라로 보내 기술을 전수받게 하였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대의 고급기술이었고, 주상품이었던 도자기를 신라에서 생산한 것은 확실한 듯하다.

고려청자의 전단계였던 도자기 기술은 장보고에 의하여 전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월요에서 생산한 도자기와 강진에서 발견되는 도자기의 모습이 너무 동일하다. 같은 기술과 같은 모양의 도자기 파편을 다량으로 발견할 수 있다. 신라말의 도자기 발달에 장보고의 청해진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장보고는 청해진을 무역만이 아니라 청해진을 중심으로 한 생산기지화를 적극 실행했다. 도자기는 당시 중요한 거래품목이었다. 필요로 하는 곳도 많았다. 도자기는 다량으로 필요했다. 당유학을 경험한 일본의 혜운이 쓴 《안상사가람연기자재장安詳寺伽藍緣起資財長》의 기록을 살펴보면 일면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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