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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배운 웃음은 꽃이다 신광철 작가l승인2019.03.13l수정2019.03.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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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배운 웃음은 꽃이다

 

웃음은 세상을 여는 열쇠고 땀은 성공을 여는 열쇠다. 세상을 열고 세상 속으로 달려 나가서 성공을 여는 땀을 흘려야 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혼자만 원시인으로 고립될 수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의 하나인 『최후의 만찬』은 대단히 단순하면서도 대가다운 구성을 보여준다. 이 그림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배신자 유다를 묘사할 때 통상적인 전통적 표현을 따르지 않고 ‘나와 함께 식사를 하는 자 중에 나를 팔아먹을 사람이 있다.'라는 신약의 구절과 관련된 고도로 긴장된 순간을 묘사했다. 『최후의 만찬』은 주제의 심오한 개념에서 완벽하면서도 간단한 인물배치, 몸짓을 통해 강조된 사도들의 기질을 잘 모여주고 있다. 극적이면서 동시에 장엄한 화면처리를 절묘하게 해 완성도에서 최고봉을 이루었다. 수많은 후대 화가들과 문인들의 경탄을 자아낸 그림이다. 유명세와 함께 수많은 복제화와 인쇄물을 통해 널리 유포되었다.

『최후의 만찬』에서 상징적인 두 인물, 예수와 예수를 배반한 유다란 인물이다. 극명하게 대조적인 인물이다. 다빈치는 전체적인 구도와 개인적인 인물의 몸짓과 손의 위치 등을 마무리하고 나서 마지막 부분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제자들의 얼굴은 표정과 함께 그려 넣었는데 마지막으로 예수와 더불어 이 그림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유다의 얼굴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예수의 얼굴은 진중하고 사려가 있으면서도 내면의 깊이를 가질 수 있는 성스러운 얼굴을 생각하고 있었고, 유다는 변덕과 배반을 상징할 수 있는 얼굴을 그려 넣으려 했으나 그러한 모델을 찾지 못 하고 있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는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하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교회의 성가대원 중 피에트로 반니네리라는 남자였다. 맑고 티 없는 얼굴에 몸가짐 또한 정갈한 사람이었다. 그래, 바로 이 사람이면 되겠구나 싶었다. 성스러운 얼굴이었다. 성가를 부를 때면 더욱 그의 성스럽고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한 얼굴에서는 깊은 내면의 모습이 부드럽게 풍겨 나왔다. 작업에 들어갔다. 만족스러운 모델을 구했고 그림 또한 흡족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한 사람의 얼굴만 그려 넣으면 그림은 완성된다. 예수를 배반한 유다였다. 예수를 배반한 유다의 얼굴은 타락하고 배반의 눈빛을 가진 다소 이기적인 모습을 생각했다. 그러한 모습을 주위에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림을 완성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다. 거리에서 사람들이 스쳐갈 때마다 유심히 그러한 사람의 얼굴을 찾았다. 시장통에서도 찾았다. 그러나 그러한 얼굴을 지닌 사람의 얼굴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시간만 흘려보냈다. 다빈치가 유다의 모델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게 된 로마의 시장은 다빈치에게 제의했다.

“로마의 지하 감옥 속에 사형을 기다리고 있는 수백 명의 죄수들이 있으니, 그곳에서 한번 모델을 찾아보시지요."

로마 시장의 제안을 승락한 다빈치는 로마에서 가장 잔인하고 악랄한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 감옥을 방문한 뒤, 그곳에서 사형을 기다리고 있던 한 죄수를 선택하게 되었다. 1500년 전 유대 대제사장과 바리세인들에게 은화 몇 개를 받고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의 얼굴을 그렸다.

“모델은 이제 감옥으로 돌아가도 좋습니다."

다빈치는 유다의 모델에 되어 준 사람에게 말했다.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게 된 모델이 다빈치에게 다가와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저를 모르시겠습니까?”

“난 당신을 내 인생에서 만난 적이 없습니다."

“잘 생각해 보시지요. 저를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다빈치는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순간 젊은이는 다빈치가 완성한 최후의 만찬을 가리키며 다음과 같은 말을 부르짖었다.

“저기 저 그림 속에 그려진 예수의 모델이 바로 나였습니다."

이기적이고 배반의 얼굴을 가진 그 사람이 바로 얼마 전 성스러움의 표본으로 그려 넣었던 예수의 얼굴을 가진 바로 그 사람이었다. 성가대에서 지휘봉을 잡고 지휘하던 성스러웠던 얼굴이 이처럼 배반의 얼굴로 변할 수 있을까?

사람의 얼굴은 마음의 그림자다. 마음의 모습대로 얼굴에 그려진다.

힘들다고 자주 말하는 사람의 얼굴에는 힘든 모습이 그려진다. 죽고 싶다고 뇌까리는 사람의 얼굴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보인다. 마음의 모습이 얼굴이다. 마음 한 번 바로 먹으니 천하가 다 내게로 온다는 말이 있다. 세상이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하는 순간이 마음을 다 잡고 다시 시작하는 순간이다. 그 얼굴에는 생기가 돈다.

마음의 새벽에 눈을 뜨면 어둠은 빛으로 열린다. 새벽은 어둠의 끝에서 밝아오고 있었다. 어둠의 가장 깊은 골짜기에서 새벽은 온다. 준비는 어둠 속에서 조용하게 하고 성공의 축제는 밝은 한 낮에 해야 한다.

꿈을 꾸는 자는 그 꿈을 실현하려 노력한다. 그 꿈이 크면 노력의 강도가 커지고 꿈이 아름다우면 아름다운 일을 만들려 땀을 흘린다.

신광철 작가  onul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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