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회 해상왕 장보고

신명 작가l승인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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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왕 장보고


장보고가 당나라에서 무역을 시작하고 나서 신라에 들어와 청해진을 설진하고 바다를 정복해 나가기 시작했다. 바다는 장보고의 수중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장보고가 바다로 나아가자 바다를 어지럽히던 해적들이 사라졌고, 무역의 길이 열렸다. 무역으로 여린 길을 활기찼고 바다는 더욱 넓은 길이 되어주었다. 장보고에게 한반도는 좁았다.

당시 신라의 국제 관계는 원만하지 못했다. 북으로는 발해에 막혀 있었다. 고구려의 후예를 자처한 발해는 만주일대뿐만이 아니라 영역을 넓혀갔다. 발해와 신라는 적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선조인 고구려를 망하게 한 나라였다. 청해진의 설진에도 발해의 존재가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은 앞서 언급했듯이 근본적인 문제여서 개선이 되지 않았다.

일본과도 마찬가지였다. 백제와 우호적인 관계를 가졌던 일본은 신라를 가까이 하려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일본은 멀리는 당과 발해와의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신라는 가까이 하기에는 먼 나라였다. 백제와의 관계를 특별하게 유지해 왔던 일본으로서 백제를 무너뜨린 신라는 배척해야 할 존재였지만 당으로부터의 문물과 문화를 받아들이고자 했던 일본으로서는 신라를 무시할 수만은 없었다.

당시 일본으로서는 신라의 해역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당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가질 수가 없었다. 육지를 끼고 가는 항로는 덜 위험했지만 공해상을 지나기에는 일본의 배는 약했다. 일본으로서는 신라를 멀리하고 싶었지만 당과의 관계를 위해서는 적대적인 관계만을 유지할 수 없었다.

이러한 입장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장보고는 일본을 공략했다. 일본은 장보고의 배가 드나드는 것이 안보상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문화가 들어오고 새로운 과학이 들어오는 경로였다. 무역을 막기에는 일본으로서 새로운 세계와의 접촉이 막혀 발전을 하기 어려웠다. 신라와의 접촉보다 장보고 선단의 입항이 덜 껄끄러운 존재였다. 장보고는 일본을 비교적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었다. 공무역만을 인정하던 일본의 입장은 사회변천을 일부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고립으로부터의 탈출이기도 했고, 발전을 위한 고육지책이기도 했다. 문을 닫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은 있을 수 없었다.

타고난 모험심과 개척정신으로 무장한 장보고였다. 두려운 것은 세상이 길을 막아서가 아니라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길은 열리게 되어있다. 그리고 오히려 길을 잃어보면 안다. 모든 길이, 길이 되는 진실을. 이 세상은 어느 것 하나 사람의 힘이 닿지 않고 건축물이 만들어지고, 조직력이 생기지 않는다. 마음을 주고, 몸이 따라가는 곳에 조직력에 힘이 생기고 활성화 된다. 원대한 포부와 계획을 세우고 직접 진두지휘하며 나아갔다.

장보고의 활동영역을 웅대하고 진취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었다. 청해진을 핵심기지로 해서 여러 나라에, 그리고 여러 곳의 무역항을 개발했다.

당나라의 동쪽해안을 끼고 있는 상동반도 일대를 비롯한 여러 곳에 신라인들이 머물고 있음을 확인했다. 일본의 대재부를 비롯한 해안 일대를 신라인들은 오고 갔다. 그의 출입이 장유로웠던 것은 시대적인 요청도 한 몫을 했지만 무엇보다 장보고의 외교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었다. 직접 현지의 사람들과 인맥을 만들고, 엔닌이 장보고에게 전하려던 편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편의를 제공해주면서 관계를 두텁게 했다.

넓은 세상과 만나려면 많은 사람과 만나는 것이 먼저여야 함을 장보고는 몸으로 실천했다.

- 연재 소설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신명 작가  yung265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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