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다잉 프로그램 (사진=하동군청)

살아 있을 때 산 것처럼 살아보자.

고령화에 따른 각종 질병의 증가와 가족 해체 및 1인 가구의 확산으로 고독사 등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하동군이 웰다잉(Well-Dying)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알프스하동 종합복지관은 종합복지관 회원 어르신과 배우자를 대상으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의 완성 웰다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웰다잉 프로그램은 한국웰다잉교육협회 경남서부지원 김광수 원장을 비롯한 강사 8명을 모시고 종합복지관 3층 대회의실에서 오는 5월 2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12시 총 10회기에 걸쳐 진행된다.

강의는 지난 13일 프로그램의 전반을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웰다잉의 정의와 의미를 알아보는 ‘웰다잉의 올바른 이해’, ‘걸어서 다니다가 죽자’를 모토로 한 ‘웰다잉과 건강한 삶’이 이어진다.

그리고 노년의 의미 있는 삶을 실천하고 나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보는 ‘웰다잉과 행복한 삶’, 종교별·철학적 죽음을 이해하는 ‘웰다잉과 죽음의 이해’, 생명연장의 의미와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알아보고 사전 연명치료의향서를 작성해보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고령화 시대 또 다른 사회문제로 떠오른 고독사를 예방하고 소외감을 극복하는 소통방안, 사별에 따른 상실과 슬픔을 치유하고 용서하기, 상속과 유언의 법률적 이해에 대한 강의도 준비된다.

강의 마지막 시간에는 나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하는 자서전 쓰기, 유서쓰기, 묘비명 만들기 같은 자기 성찰을 통해 나의 인생을 회고하는 수료식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잘 먹고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고령화 사회에 건강하고 아름답게 삶을 마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복지관에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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