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회 해상왕 장보고

신명 작가l승인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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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고민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는데 1만 명의 군사운영권을 주어야 하는 위험성에 있었다. 하지만 신라입장에서는 자체적인 군사력으로는 해적을 소탕할 방법이 없었다. 중앙조정의 힘이 약화되어 군사를 동원해 해적소탕에 충원할 입장도 아니었다. 해적소탕을 위해 여러 번 논의되고 시도도 해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신라조정의 이장이 궁색한 터에 장보고의 등장은 힘을 주었다. 해적을 소탕할 방법과 구상을 듣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장보고는 청해진의 설진을 요구했다. 청해진을 운영하는데 1만 명의 군사가 필요했다. 삼국사기에는 흥덕왕이 1만 명을 주어 청해진을 설진하도록 했다고 하지만 당시의 신라조정에서는 이러한 능력이 없었다. 이러한 능력이 있었다면 해적소탕도 신라 조정의 힘으로 해결이 되었어야 했다. 1만 명의 군사를 자체 조직하여 운영하는 권한을 받았음이 보다 현실적이고 합당하다.

장보고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땅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곳에서 독립된 상권과 병권을 운영하는 권한을 가지게 된 것은 큰 힘이었다. 남의 나라 땅 당나라에서 상업의 토대를 가졌지만 언제 어떤 상황이 올지 예측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을 빼앗길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전체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 사업적인 기반이 튼튼하지가 않았다. 불안한 토대를 가진 장보고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운영할 수 있는 땅과 배가 필요했다. 그곳은 당나라는 아니었다. 자신의 고국인 신라가 적당했다. 확고하게 일정한 지역을 배타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지역의 확보가 필요했다.

장보고와 흥덕왕의 거래는 성공했다. 장보고는 배타적인 지역인 청해진을 운영하는 권한을 부여받았고, 흥덕왕은 그동안 걱정거리였던 신라해안을 쳐들어와 분탕질을 일삼는 해적소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였다. 기회를 만나면 놓치지 않는 준비가 필요하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장보고는 사전 준비를 한 다음 기회가 왔을 때 전 방위적인 구축한 인맥을 총 가동해 일을 성사시켰다.

- 연재 소설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신명 작가  yung265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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